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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중국어 학습서 〈노걸대〉를 언해한 책.
2권 2책. 간행연대와 작자는 알 수 없으나 조선 현종 때의 정상국(鄭相國)으로 추측되며, 최세진의 〈번역노걸대〉를 참고하여 언해한 것으로 보인다.
상권 54과, 하권 53과로 되어 있으며 대화의 구절마다 주석을 달았고 한자원문과 언해문 사이의 경계표시를 권점 ○으로 표시했다. 내용은 행상인들의 교역에 따른 일상회화를 엮은 것이다. 상권에는 고려를 떠난 말장수가 북경으로 가서 여관에 드는 과정과 먹이·방값·등세교섭(燈稅交涉)·통성명 등이 실려 있고, 하권에는 물건을 사고 파는 법, 양(羊)의 종류와 이름, 활과 화살 만드는 법, 음식의 종류와 이름 등이 실려 있어 당시의 생활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노걸대언해〉는 여러 면에서 〈번역노걸대〉의 원리를 반영하고 있으며, 오각(誤刻)을 바로잡고 빠진 원문을 채워 넣은 것으로 보아 원문 검토도 충실히 한 것으로 보인다. 〈번역노걸대〉는 16세기초에, 〈노걸대언해〉는 17세기말에 나왔으므로 표기상의 변화는 국어사의 귀중한 자료이다. 당시의 언어와 일상회화를 살피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원본은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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