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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조선시대 역관들의 중국어 학습을 위하여 사역원에서 발행한 중국어 학습교재.
1권 1책. 목판본. 저자와 간행연대는 알 수 없다. 책의 내용으로 미루어보면 고려말에 저술된 듯하나 책 이름은 〈세종실록〉 5년조(1423)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한문본으로는 〈노걸대〉·〈중간노걸대 重刊老乞大〉·〈노걸대신석 老乞大新釋〉 등 3가지가 있으며 우리말 번역본으로는 〈노걸대언해 老乞大諺解〉 등 3가지 본이 있다.
'걸대'는 중국 요(遼)나라 이후 몽골족 북방민족이 중국 또는 중국인을 칭하는 만주어 '키타(이)'이며 '노'는 경칭을 나타내는 접두사이므로, '노걸대'라는 단어는 당시 조선 사람이 성명을 모르는 중국 사람을 부르는 호칭이었을 것이다.
내용은 고려의 상인이 인삼 등 우리나라의 특산물을 중국 북경에 가서 팔고, 중국의 특산물을 사서 귀국할 때까지의 여행 일정에서 여행자가 필요로 하는 회화를 중국어로 서술한 것이다. 긴 여행길과 교역 등에서 벌어질 수 있는 장면을 설정하고 그것에 알맞는 대화를 48장 106절로 꾸몄는데, 예를 들면 여관에 드는 방법, 의원을 불러달라는 부탁, 물건을 거래하는 방법, 당시의 물가 등이 언급되고 또한 중국 사람이 우리나라 사람에게 물어봄직한 유학을 배우는 과정, 토산품에 대한 설명 등이 서술되어 있다.
시대가 지나면서 조금씩 내용이 달라지고 우리말 번역본도 나왔다. 이 책은 중국어를 배우는 데 가장 기본적인 책이었으며, 역과시(譯科試)에도 채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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