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이들 여러 나라 가운데 작은 나라 축에 끼던 노나라는 공자가 태어난 곳으로 유명하다(→ 공자).

유명한 역사서 〈춘추〉는 BC 722~481년에 걸쳐 노나라 궁중에서 일어났던 주요 사건들을 편년체로 기록한 책이다. 공자가 이 책을 편집했다는 설 때문에 거의 2,000여 년 동안 중국 최고의 고전 가운데 하나로 인정받아왔다(→ 〈춘추〉).

〈춘추〉가 계속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기 때문에 노나라는 전국시대의 다른 어느 나라보다 더 잘 알려져 있다. 지금의 산둥 성[山東省] 남쪽에 있던 노나라의 군주들은 그들의 조상을 주나라(周：BC 1111~255)까지 올려잡고 있다. 이로 볼 때 노나라는 주의 봉토로 시작되었으리라고 추정된다. 따라서 노나라 통치자들은 주나라 초기의 전통과 관습을 공자시대(BC 551~479)까지 이어내려갔다. 이런 배경 속에서 공자는 사람들이 지난날의 지혜로 되돌아감으로써 현재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가르침을 폈다. 그러나 노나라 통치자들은 공자의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를 중요한 관직에 앉히지도 않았다.

BC 249년 마침내 노나라는 그당시 중국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던 전국들 가운데 강국이던 초(楚)에게 망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