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역사

노르만족은 이 도시를 약탈하고 834~936년에 점령했다. 중세기 브르타뉴의 통치권을 둘러싼 낭트 백작가와 렌 백작가의 오랜 대립 끝에 1560년 프랑스의 왕 프랑시스 2세(1559~60 재위)가 낭트에 자치를 허용했다. 낭트는 종교전쟁(1562~98)중에는 구교동맹에 가담하여 1598년에야 비로소 프랑스 왕 앙리 4세(1589~1610 재위)에게 성문을 열어주었으며, 바로 이 해에 그는 신교도에게 종교 및 시민의 자유를 보장하는 헌장인 '낭트 칙령'에 서명했다. 프랑스 혁명 동안에는 혁명 공안위원회의 사절인 장 바티스트 카리에의 무자비한 압제를 받았다. 1793년 카리에는 처형 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생각하여 단두대에 의한 처형법에서 집단 익사처형법으로 바꾸었다. 제2차 세계대전 때는 독일군에게 점령당했다.

낭트는 1920년에 채택한 도시재건계획으로 크게 변모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으로 도시의 일부가 파괴된 뒤에 모습이 더욱 바뀌고 영역도 넓어졌다. 강의 하구를 매립하여 도로를 만들었으며 한때 도시를 가로지르던 전차는 지금은 대부분 지하철로 대체되었다. 항구는 많은 부분을 개축했다.

낭트는 국가의 계획에 따라 중요한 경제개발 중심지가 되어 20세기 후반 도로·철도·항공 교통수단이 확장되었고 방대한 공업지역이 조성되었다. 시설이 잘된 항구에 3.2㎞가 넘는 부두가 있으며 대형선박이 들어올 수 있도록 강을 준설(浚渫)했다. 이 항구에는 외항인 생나제르가 있어 흘수(吃水)가 깊은 원양선의 종착항 구실을 하고 있다.

경제/교육

주요산업으로는 조선업이 중요하며 1970년대에 들어 화학(비료·페인트) 및 기계(철도 레일, 항공기장비)공업이 발달했다. 과일 통조림과 빵·과자를 생산하는 전통적인 식품산업도 계속되고 있다. 원래 있던 대학교(1460 설립)는 프랑스 혁명 동안에 없어졌고, 지금의 대학교는 1961년에 설립한 것이다.

문화

생피에르 대성당은 15세기부터 20세기에 걸쳐 지어진 것이지만 고딕 양식의 통일성을 갖추고 있다. 대성당의 웅장한 정면(1434~1508 건축)에는 정교하게 조각한 3개의 출입구와 2개의 높은 탑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폭격당했던 이 대성당은 1972년 화재로 지붕이 망가졌으나 바로 그해에 거의 완벽하게 복원되었다.

브르타뉴 공작 프랑시스 2세(1458~88 통치)의 장엄한 르네상스식 무덤은 다행히 해를 입지 않았다. 1466년에 그가 고쳐 지은 중세의 성채는 밖에서 보면 총안을 뚫어놓은 탑들 때문에 마치 요새 같지만, 안뜰은 전형적인 르네상스식 궁전이다. 보자르 미술관에는 프랑스에서 가장 중요한 그림들이 다양하게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