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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납이 들어 있는 물질에 계속 노출되어 신체조직에 납이 차츰 축적되어 생기는 유해한 결과.
plumbism이라고도 함.
일반 가정에서 생기는 납중독의 중요한 원인은 대개 납성분이 들어 있는 페인트와 납이 함유된 파이프를 통해 나온 식수이다.
납은 몸 전체에 영향을 주나 특히 신경계·위장관계·조혈계(造血系) 등에 큰 영향을 끼친다(→ 급수설비). 중독된 사람은 대개 창백, 우울, 불안정해지며 금속성 맛, 소화불량, 식욕부진, 심한 복통, 배 근육경련[鉛疝痛], 변비, 잇몸의 검은선(납선), 빈혈 등이 나타난다. 나중에는 두통·현기증·정신혼동·시력장애 등이 나타나며 말초신경을 침범당하면 마비가 생기는데(납마비증), 대개 손가락이나 손, 손목부터 시작된다(손목이 마비되어 처지는 것을 손목하수라고 함).
어린이들은 뇌 자체에 손상을 입기도 하는데 눈이 멀거나 청각장애가 되기도 하며, 발작을 일으키기도 하고 혼수상태에 빠져 죽기도 한다. 어른도 많은 양의 납에 중독되면 역시 뇌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치료는 오래 걸리나 대체로 완전히 회복된다. 그러나 뇌구조에 손상이 있을 때는 회복되기 어렵다. 20세기 후반까지 납중독으로 뇌손상을 입은 환자의 25%가 죽었으며, 살아남은 사람의 절반 가량은 영구적인 정신박약 증세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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