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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전기법이 전래된 초기에는 야광패을 사용하였으나 후대에는 청록빛깔을 띤 복잡한 색상의 전복껍질을 많이 사용하였다. 구공라·오색자개 등으로도 부르는 전복껍질은 한반도의 동남 근해에서 잡히는 것이 가장 영롱한 빛을 발하며 근년에는 진주조개를 사용하기도 한다(→ 할리오티스속).
칠기에다 무늬를 놓아 전복껍질을 붙이려면, 0.3~0.5㎜의 박패(껍질을 갈아서 얇게 만든 것)를 만든 후 이를 물에 담가 유연하게 한 뒤에 거두로 상사(가늘고 길게 썬 것)를 만들거나 줄질을 해서 여러 가지 형상으로 다듬는다.
상사는 기하학적인 무늬나 식물의 줄기 등을 끊음질로 표현하는 데 쓰였다. 상사나 여러 가지 형상으로 만들어진 박패를 붙이는 방법에는 나전의 문양대로 목심을 도려내고 거기에 끼우는 감입법, 문양을 아교나 풀로 붙이는 첩부법, 나전을 잘게 썰어 뿌리는 살부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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