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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감호설화

다른 표기 언어 金現感虎說話 동의어 호원설화

요약 신라 원성왕 때 김현이라는 청년과 호랑이 처녀 사이에 있었던 이야기.

〈삼국유사〉 제7 김현감호조와 〈동경잡기〉·〈대동운부군옥〉 등에 실려 있으며, 〈보한집〉에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

옛날 신라에서는 해마다 2월이 되면 8일부터 15일까지 남녀가 흥륜사에 있는 탑을 돌며 복을 비는 풍속이 있었다. 김현은 탑돌이를 하다가 그의 뒤를 따라 탑을 돌던 한 처녀와 사랑을 나누게 되었다. 처녀가 따라오지 말라고 했는데도 따라갔더니 그곳은 호랑이 굴이었다.

그는 처녀의 오빠인 세 호랑이에게 잡아먹힐 뻔하나 처녀와 그 어머니에 의해 위기를 면한다. 그때 하늘에서 "너희 무리가 생명 해치기를 즐기니 한 놈을 베어 그 악을 징계하겠다"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자 처녀는 자신이 오빠들을 대신하여 벌을 받겠다면서 김현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한다. 김현이 거절하자 처녀는 5가지 이로운 점을 들어 그를 설득했다.

처녀가 호랑이로 변해 성안을 휘젓고 다니자 왕은 호랑이를 잡는 자에게 벼슬을 주겠다고 했다. 김현이 나서서 호랑이를 쫓아가자 숲속에 들어간 호랑이는 처녀로 변했다. 처녀는 자신의 발톱에 다친 사람은 흥륜사의 장을 바르고 그 절의 나발소리를 들으면 낫는다고 가르쳐주며 김현의 칼로 스스로 목을 찔러 죽었다.

호랑이 처녀 덕에 벼슬을 한 김현은 절을 지어 호원사라 하고 범망경(梵網經)을 외며 호랑이 처녀의 넋을 달랬다고 한다.

이 설화는 김현의 전기(傳記)이면서 호원사의 사찰연기(寺刹綠起) 설화이기도 하다. 기록에는 김현 자신이 직접 지은 것으로 되어 있으나, 김현은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가탁된 작자이며 이야기를 글로 써서 전기를 만든 사람은 따로 있었다고 보는 것이 옳을 듯하다. 당시 호랑이가 많이 날뛰며 사람을 해쳤기 때문에 절을 세워 호환을 막아 달라고 빌고, 이런 이야기를 지어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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