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1886년 1월 9일 광주군 당부면 북촌리에서 출생하였다. 의병장 김원국(金元國)이 형이다.

1905년 9월 형 원국이 광주군 송정읍 시장에서 일본 헌병을 죽이고 피신하자, 보다 조직적인 항일운동을 전개할 목적으로 동지를 규합하고 1906년 3월 형과 함께 광주 무등촌에서 의병을 일으켰다. 이때 선봉장으로 추대되었는데, 당시 300명 정도의 의병으로 의진을 꾸렸다고 전한다. 이듬해 김태원 부대와 합세하여 일본군 광주수비대와 교전, 40여 명을 사살하였다. 그 뒤 각처에서 적과 교전하여 많은 전과를 올렸으나, 그 해 6월 광주군 우암면에서 접전 끝에 일본군에 대패하고 형 원국이 붙잡히면서 의진은 해산되었다.

이후 전해산 의진의 중군장이 되었다가 조경환 의진에 들어갔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1908년 9월에 형 원국이 조경환 의진에 들어와 선봉장이 되자, 그는 도포장에 임명되어 형제가 다시 함께 활동하게 되었다. 1908년 음력 12월 19일에 조경환이 순국하자 전해산과 합세하여 대동창의단을 조직하고 중군장을 맡았다. 1909년 3월에는 형 원국과 함께 장성군 남일면에서 150명의 의병을 거느리고 교전했으며, 5월 19일에는 불갑산에서 교전하였다.

같은 해 9월에는 부하 20명과 함께 영광군 황량면에 살던 일본 헌병 밀정 변영서를 함평군 식지면 군평에서 붙잡아 총살하였다. 그 후 광주·나주·담양·장성 등지에서 활약하던 중 무등산전투에서 붙잡혔는데, 광주에서 취조를 받던 중 혀를 물어 끊고 자결하였다. 1968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