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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초기에는 조선 초기 병제사 분야에서 출발하여 삼국시대에서 조선 후기까지를 중심으로 봉건적 토지소유와 계급구성에 대한 연구, 임나일본부의 허구성을 밝힌 한일관계사 연구 등 광범한 영역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대구고등보통학교를 나와 1934년 경성제국대학 예과에 입학, 1940년에 사학과를 졸업했다.

해방 이후 월북했다. 1956년 1월 김일성종합대학 교수(역사학박사), 1959년 과학원 사회과학부문위원회 위원장 겸 역사연구소장(과학원 원사), 1964년에는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장을 맡는 등 북한 역사학계의 원로 역할을 담당했다. 1960년 8월 소련 모스크바대학교에서 열린 국제동방학자대회를 비롯해 1990년 일본에서 열린 각종 국제학술회의에 대표 또는 대표단장으로 참석했다.

〈이조병제사〉(1954)·〈조선봉건시대 농민의 계급구성〉(1957)·〈봉건지배계급에 반대한 농민들의 투쟁〉(공저, 이조편 1960, 고려편 1963)·〈양반론〉·〈초기 조일관계 연구〉 등의 저서와 다수의 논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