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요약 교회와 사회, 교회와 인간 간의 매체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활동.
개요
종교가 한 사회에서 일정한 영역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그 존재의 의미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이루어져야 한다.
신과 인간, 인간과 인간, 교회와 인간, 교회와 사회 간에 이루어지는 커뮤니케이션은 바로 종교활동의 본질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기초로 할 때 기독교계 언론이란 일반적으로 기독교 단체에서 소유하거나 발행하는 언론매체를 일컫는 것으로서 기독교계 신문·방송·출판·잡지 등이 모두 이에 해당된다.
가톨릭에서는 교회가 언론매체를 통하여 하느님의 계획대로 사람을 형제애로 일치시키고, 복음을 전달함으로써 형제관계를 형성하며, 또한 교회를 세상에, 세상을 교회에 알려 교회와 민중을 일치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렇게 본다면, 근본적으로 가톨릭 교회는 커뮤니케이션으로 완성되고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개신교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을 하나님에게 영광을 드리는 일로 본다. 그러한 의미에서 모든 기독교 커뮤니케이션은 하나의 예배행위이다. 즉 그것은 하느님의 현존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공동체가 공동의 언어와 행동을 통해 하느님을 찬양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기독교계에서는 이와 같은 기본 원칙을 토대로 커뮤니케이션 운용 방향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첫째, 커뮤니케이션은 공동체를 창조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 둘째, 커뮤니케이션은 전달자와 수용자가 서로 의사를 교환하고 참여해야 한다. 셋째, 커뮤니케이션은 인간을 억압하거나 규제해서는 안되고 궁극적으로 인간해방에 기여해야 한다. 넷째, 커뮤니케이션은 문화의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고 보존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다섯째, 기독교 언론은 사회 내 소외계층을 대변해야 한다. 즉 기존 언론이 이윤을 우선시하는 속성 때문에 외면하는 소외계층에 대해 기독교 언론이 관심을 가지고 이를 사회에 알리고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사회적 기능
기독교 언론은 무엇보다도 매체를 활용해 선교 활동을 한다.
어떤 종파를 막론하고 이 땅에 뿌리내린 기독교 집단은 기독교의 신념과 모습을 많은 사람에게 정확하고 성실하게 전해야 할 사명을 지니고 있는데, 이때 기독교 언론이 중요한 수단이 된다. 둘째, 기성언론의 대안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라는 차원에서 정확한 정보제공 역할을 수행한다. 오늘날 매스미디어는 사회구조상 빈부나 계층간 격차를 오히려 조장하고 굳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독교 언론이 일정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셋째, 기독교 언론은 각 교회 내의 성직자와 평신도 간에 수평적 대화통로가 된다.
기독교는 그 의식에서나 내용에서 흔히 권위적인 질서를 강조해 경직되기 쉬운데,기독교 언론은 이를 해소하는 데 이바지한다.
현황
1946년 경성천주교재단이〈경향신문〉을 창간한 이래 가톨릭 언론사는 꾸준히 생겨났다.
주요 매체로는 대구에서 발행하는〈매일신문〉과 같이 대중을 상대하는 일간지, 대구에서 발간되나 한국 가톨릭을 대표하는〈가톨릭 신문〉과 서울대교구에서 발간하는 〈평화신문〉 등의 주간지가 있고, 일반신도의 신앙생활을 돕기 위한 〈경향잡지〉와 사제들의 사목을 돕기 위한 〈사목〉, 그리고 〈생활성서〉·〈빛〉·〈성서와 함께〉 등 12개의 정기간행물이 있다. 또한 분도출판사·바오로딸·가톨릭출판사 등의 출판사 와 1989년에 설립한 평화방송사가 있다.
그리고 가톨릭저널리스트클럽, 가톨릭 문우회 등의 가톨릭 언론인 모임 및 단체가 있어 가톨릭의 언론활동을 돕는다.
개신교는 일간지로 〈국민일보〉, 주간지로 초교파적인 〈크리스찬 신문〉과 〈기독교신문〉을 비롯하여 예수교장로회통합의 〈기독공보〉, 예장합동의 〈기독신보〉 등 20여 개의 특정 교단이나 교회 입장을 대변하는 홍보지 성격의 신문들을 발간하고 있다. 방송 분야에서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널리 선교하고 도의심 향상과 기독교 교양을 육성할 목적으로 1954년 12월 설립한 재단법인 기독교방송이 전국에 지방방송망을 갖추고 있다.
특수 선교방송으로 극동방송이 있으며, 그밖에도 방송시설은 갖고 있지 않으나 독자적 제작시설을 갖거나 타 방송시설을 통해 선교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는 '루터란 아워'가 있다. 또한 정기적인 잡지의 출판도 일찍부터 관심을 갖고 투자해 신학 전문잡지를 비롯하여 전문교양지, 여성지, 어린이를 위한 잡지 등 다양한 형태로 발간해오고 있다.
이상과 같이 현재 한국 기독교 언론은 양적·질적으로 많은 팽창을 하였기 때문에 우리 사회에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위치에 놓여 있다.
기독교 언론은 기성 언론의 한계를 뛰어넘어 현실의 문제와 고난을 기독교의 안목으로 극복하는 길을 제시하는 사명감 있는 언론으로 발전해야 할 것이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