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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신라5기의 하나.
여러 개의 금칠한 공(방울)을 공중에 던졌다가 받는 곡예로, 중국의 잡희(雜戱) 중 환에 해당한다. 백제의 농주지희(弄珠之戱), 가야의 보기(寶伎)와 같은 것으로, 오광대탈놀이의 처음에 하는 죽방울놀음은 금환의 유풍인 것으로 생각된다.
신라말 최치원(崔致遠)의 절구시에 5 종류의 놀이, 즉 5기가 나오는데, 금환에 관해서 "몸 돌리고 팔 휘둘러 방울 놀리니 달이 둥글고 별이 뜬 듯 눈이 어지러, 의료(宜僚) 같은 재주인들보다 나으랴, 동해바다 파도소리 잠잠하겠네"와 같이 기록하고 있다. 5기는 신라악의 가무백희(歌舞百戱) 내용을 가장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기록으로 보아 우리나라에서 금환은 당나라 이전부터, 중국에서는 장자(莊子)의 기록으로 보아 일찍이 전국시대부터 농환(弄丸)이 있었다. 조선시대 성종 때 성현(成俔:1439~1504)의 시에서는 아름다운 빛을 발하며 붉은 색깔을 띤 채 종횡으로 오르는 모습이 관극시(觀劇詩)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이 시에서는 모여든 사람들이 숨을 죽이며 구경하고 있고 금환을 정신없이 쳐다보는 광경이 그려져 있는데, 그당시 사람들에게는 매우 흔한 놀이였던 것으로 보인다.
금환은 오늘날 경상도 오광대탈놀이에서 보인다. 밤마리장터에서는 오광대놀이를 시작하기 전에 걸궁패처럼 매구를 치고 먼저 죽방울을 받는다고 한다. 죽방울놀이를 하는 쟁이가 탈놀이꾼과 같이 다녔다는 증언도 있다. 이때 3개의 공으로 노는 세죽방울도 있었다고 한다. 때로는 솟대광대놀음과 줄광대놀음도 함께 놀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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