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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혁

금야군은 본래 옛 영흥군의 일부로, 해방 당시 1개읍 11개면(영흥읍, 순녕·억기·진평·호도·고녕·인흥·덕흥·장흥·선흥·요덕·횡천)이었다. 1952년 12월 행정구역 개편으로 영흥읍을 비롯한 진평면과 순녕면·덕흥면·고녕면·억기면·장흥면이 통합되어 금야군을 이루었으며, 영흥면이 여러 개의 리로 나누어져 덕흥면·고녕면·호도면·인흥면·순녕면·진평면의 일부 리가 인흥군이 되었고, 선흥면·요덕면·횡천면이 분리되어 요덕군이 신설되었다. 그후 1947년 1월 인흥군이 폐지되고 다시 영흥군과 합쳐졌으며 1977년 3월에 현재의 명칭인 금야군으로 바뀌었다.

자연환경

북쪽 경계를 이루는 정암산(514m)에서 동쪽 해안쪽으로 덕화봉(367m)·곰돌산(385m)·삼봉산(406m) 등 랑림산맥의 지맥이 뻗어 있다. 지형은 동부 지역으로 가면서 점차 낮아져 평탄한 평야가 발달하였다.

군의 남동쪽에 펼쳐진 금야평야는 룡흥강과 덕지강이 이루어놓은 충적평야이다. 동해안에서는 보기 드문 리아스식 해안으로 해안선의 드나듦이 복잡하여 영흥만·송전만·풍전만 등이 형성되어 있다. 군의 동남쪽 해안에는 호도반도가 길게 뻗어 있고 반도의 말단에 두유봉(364m)이 솟아 있다. 그밖에 하포·범포와 같은 호수와 대제도·소제도·원평·호도·유도 등의 섬들이 있으며, 섬을 제외한 해안선의 총길이는 61.5㎞이다.

하천은 군의 북서·남동 방향으로 흐르는 룡흥강을 비롯하여 남쪽 경계를 흐르는 덕지강과 전탕강이 있다. 이 강들은 유속이 느리고 유량이 풍부하며, 특히 룡흥강 하류 유역에는 삼각주가 발달하였다. 대부분의 지역은 갈색 삼림토이며, 하천연안은 비옥한 충적토가 발달하여 논농사에 유리하다.

기후는 해양성 기후로 비교적 따뜻하다. 연평균기온 10.2℃ 내외, 1월평균기온 －4.7℃ 내외, 8월평균기온 23.2℃ 내외, 연평균강수량 1,158㎜ 정도이다. 산림은 군면적의 30%를 차지하며, 소나무가 주종으로 해안가의 방풍림으로 이용되어 농업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밖에 독구미리 일대에는 감나무·참대가 자생하고 있다.

산업과 교통

함경남도에서 경지면적이 가장 넓으며, 논의 면적은 함주군 다음으로 크다. 특히 금야평야는 넓이가 250㎢로 기온과 강수량이 적절하여 동해안의 중요한 쌀 생산지의 하나이다. 주요농산물은 쌀·옥수수·밀·보리·담배이며, 특히 깨와 청마(마직의 일종)의 생산량이 도내에서 2번째로 많다.

누에고치의 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소규모의 과수원에서 사과·배·감 등을 생산한다.

지하자원으로 갈탄·흑연·사금·규조토 등이 생산되며, 영흥청년탄광·흑연광산·사금사업소 등에서 생산되고 있다. 그밖에 식료·일용품·농기구·종이·건재·피복 공장들이 있어 군의 생활필수품의 수요를 충당하고 있다.

영흥만은 명태·고등어·가자미·굴 등의 수산자원이 풍부하며, 해초류의 양식에 유리한 자연조건을 갖고 있다. 이밖에 소규모의 수산물 가공공장과 농기구·가마니·직물공장이 있다. 교통은 평나선(평양-나진)과 원산-서수라 사이의 국도가 통과하여 매우 편리하다. 이밖에 인접지역인 요덕군·정평군과 연결되는 도로들이 있다.

문화와 관광

이태조의 출생을 기념했던 신원전과 행정청이던 화주영허·영흥향교 등이 있었으나, 현재는 영흥향교의 일부만이 남아 있다. 또한 성불산에는 안불사·운주사 등의 이름난 절들이 있었으나 현재는 남아 있지 않다. 천연기념물로 동흥리의 안불사지 내에 있는 금야은행나무와 400년 이상된 청백리의 청백향나무가 있다. 용흥강변의 구암과 가진 노동자구 해안가 일대의 경치가 좋으며, 1932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한 마장온천(현재 온정리온천)이 있다.

풍등고등중학교와 금야고등전문학교를 비롯한 각급 학교들과 소규모의 도서관·영화관·군중 문화회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