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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시 동인지.
1923년 11월 10일 창간, 1924년 5월 23일 통권 3호를 끝으로 폐간했다. 편집인 겸 인쇄인은 유엽(유춘성), 발행인은 일본인 야나미사와[柳美澤美子]였다. 동인으로 손진태·양주동·백기만 등이 참여했다.
국판 50쪽으로 출발했는데, 당시 일본 와세다대학[早稻田大學]에 다니던 동인들이 여름방학 때 귀국한 뒤 관동대지진으로 인해 일본으로 가지 못하자 서울에 모여 이 잡지를 창간했다. '금성'의 의미는 여명을 상징하는 샛별과 사랑과 미(美)의 여신인 비너스(Venus)의 뜻을 합친 것이다.
제2호는 1924년 1월 25일에, 제3호는 1924년 5월 23일에 펴냈다. 제3호를 펴낼 때 편집인은 양주동, 제작 겸 발행인은 일본인 야마구치 마사코[山口誠子]로 바뀌고, 이상백과 이장희가 새로운 동인으로 들어왔다. 청년의 낭만과 감정을 읊은 시를 많이 실었다. 양주동의 〈기몽 記夢〉, 백기만의 〈꿈의 예찬, 내 살림, 내 기쁨〉, 손진태의 〈만수산에서, 짝사랑〉 등의 창작시 외에 보들레르·타고르·예이츠의 시와 투르게네프의 산문시초 등을 동인들이 번역해서 소개했다. 특히 백기만의 〈청개구리〉나 손진태의 〈별똥〉 등은 동시(童詩) 창작을 시도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일정한 사조나 동일한 경향을 내세우지 않고, 당시 우리나라 문단에 유행하던 우울과 퇴폐, 감상적인 풍조에서 벗어나 밝고 건강한 시적 분위기를 보여준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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