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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고려말 조선초의 금동불감.
전체높이 24.0㎝, 폭 22.0㎝, 깊이 11.2㎝. 동판으로 조립하여 도금한 상자형의 불감으로 이제까지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작품이다. 불감 정면에 2짝의 여닫이문을 달고 안에 불상을 봉안했다. 불감 내부의 뒷벽에는 타출법으로 후불벽화를 대신하는 군상을 부조했다.
문 표면에는 사격자문(斜格子門)을 모방한 문양과 꽃 무늬를 새기고, 문의 안쪽면에는 타출법으로 인왕상을 1구씩 부조했으며 인왕의 위에는 수월관음도 같은 고려불화에 그려진 진기한 꽃과 산호초 등을 연상케 하는 식물 무늬를 부조하여 장식했다.
불감 내부에는 원래 불좌상과 보살입상 2구가 봉안되어 있었는데, 불좌상은 현재 없어졌으며 오래된 사진에 의하면 앙련·복련의 연접된 대좌에 결가부좌하 여 아미타구품인 중 하품하생인을 취하고 있는 상임을 알 수 있다. 이 불좌상은 신체비례나 도식화된 옷주름표현, 장식적인 대좌의 형식 등으로 보아 고려 말기 이후의 제작으로 추정된다. 현재 남아 있는 보살상은 본존의 대좌와 같은 앙·복련이 연접된 형식의 대좌에 서 있으며 높은 보관을 쓰고 있다.
손 모양은 시무외·여원인에 가까운데 좌우협시가 대칭으로 표현되었으며, 옷주름은 두텁고 무겁게 조각되었다.
내부 정면벽에는 설법인의 불조상과 허공 중에 옷자락을 날리며 서 있는 듯한 보살상이 좌우 4구씩 부조되어 아미타구존도를 나타낸 것으로 생각된다. 본존의 머리 위에는 천궁(天宮)과 연꽃가지를 들고 있는 2구의 비천이 표현되었는데, 타출법에 의한 묘사가 정교하지 못하고 전체구성도 엉성한 편이다. 이 불감은 형식으로 보아 고려말 14세기의 지리산 천은사 금동불감이나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금동불감과 같은 전각형불감인데 지붕이나 대좌가 생략되어 구조가 단순해졌으며 그대신 정상부에 손잡이가 부착되어 휴대용의 성격이 두드러진다.→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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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포그 미술관 소장 금동불감 – 다음백과,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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