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서로 적대하는 친척들 사이에서 힘의 균형을 지키려고 애썼다.

군트람은 561년 아버지 클로타르 1세가 죽은 뒤 넷으로 나누어진 영토 가운데 부르군트를 물려받았고 형제인 파리의 샤리베르(하리베르트)가 567년(또는 568) 죽자 그 영토를 다른 2명의 형제와 함께 나누어 가졌다.

575년 아우스트라시아를 다스리던 지게베르트가 죽은 뒤 지게베르트의 어린 아들 힐데베르트 2세를 호전적인 힐페리히로부터 지켜주었고 577년에는 힐데베르트를 자신의 상속자로 인정했다. 그런데도 힐데베르트가 그에게 대항하여 힐페리히와 동맹을 맺자 자신의 영토를 나누어주고(583), 그를 양자로 삼기로 해 힐데베르트를 자기 편으로 만들었다. 그는 왕위 찬탈자인 군도알트와 맞서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조치가 더욱 필요했으며 결국 군도알트를 물리치는 데 성공했다.

584년 힐페리히가 죽은 뒤에는 혼자서 주도권을 쥐게 되었다. 힐페리히의 후계자인 어린 클로타르 2세와 그의 모친 프레데군트를 보호했고, 안델로트 협정(587)을 맺어 자신과 힐데베르트 사이에 남아 있던 이견을 해소시켰다. 570년대에 롬바르드족의 공격을 받게 되어 만년에는 남쪽으로 주의를 돌렸으나 서고트족과 싸워 2번이나 패했다.

군트람은 성직자들 사이에서 평판이 좋았다. 585년에는 더욱 엄격한 그리스도교도의 생활을 하도록 포고령을 내렸으며, 당시 투르 주교 그레고리우스는 군트람에게 기적을 일으킬 힘이 있다고 여길 만큼 그를 존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