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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910년대 구식 활판인쇄기로 찍어 연활자로 펴낸 신소설과 고소설.
구활판본이라고도 하며, 표지가 석판으로 울긋불긋하게 인쇄되어 딱지본이라고도 했다.
신식활자인 연활자가 처음 도입된 것은 1883년 박문국을 설치하고부터이며 같은 해 10월 1일 처음 구활자본으로 〈한성순보〉를 펴냈다. 1907년부터는 신소설을, 1912년부터 고소설을 펴냈다. 고소설은 이야기책·육전소설이라고 불렸으며 특히 인기가 좋았다.
이 책을 출판·판매하던 곳은 서울 인사동과 종로에 있던 서적상이었는데, 애국계몽기에는 약 20개였고 한일합병 뒤에는 60개로 늘어났다. 회동서관·박문서관·신구서림 등이 그 예이다. 장날이면 책을 벌여놓고 팔았는데 농촌을 돌며 팔기도 했다. 당시에 신소설은 267종, 고소설은 300종에 이르고 고소설은 거듭 찍어낸 경우가 많다.
책의 내용은 일제시대에 펴냈으나 일제에 맞서는 것은 별로 없고 통속적이며 복고적인 것이 많았다. 가장 많이 읽혔던 것은 이해조의 〈옥중화〉인데 20여 종의 이본을 갖고 있으며 97번이나 펴냈다. 본격적인 근대소설이 발전되기까지 과도적 성격을 갖고 있어 소설의 변화과정을 알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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