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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에는 식량·옷을 긴급원조하며 의료활동을 펴고 급히 조직된 지방 구호위원회를 통해 집잃은 사람들을 위한 수용시설을 마련하는 일들이 주요 재난구호사업이었다. 종종 다른 위원회나 이웃나라에서 보내온 자발적인 성금이나 필수품들을 구호사업에 이용하기도 했다. 20세기에 들어와 재난구호사업은 1860년대 전쟁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조직된 단체인 국제적십자사의 주요활동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자연적 요인을 제외한 다른 원인에서 생겨난 경제적 궁핍에 대해 공공구호계획을 통해 대처하려는 움직임은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에서부터 생겨났다. 그러나 이러한 초기 구호활동에서 공공기금을 이용하는 데는 엄격한 제한이 뒤따랐다. 또 이 당시만이 아니라 20세기에 와서도 신체가 건강한 노동자에게 원조를 제공하는 일은 큰 반감을 불러일으켰다. 영국에서는 1834년 구빈법 개정에 따라 노동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구빈원에 들어가야만 공공원조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오늘날 시행되는 공공사업형태의 구호활동은 앞서 말한 식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미국의 1930년대 공공사업 구호계획은 노동력이 있는 모든 빈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기 때문에 노동력이 있는 사람들과 고용하기에 부적합한 사람들을 분리할 수 있게 되었다. 20세기에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노동력 유무 여부의 자격조건이 사라졌다.

현대적 의미에서 구호란 일반적으로 특별원조계획이나 사회보장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이나 현물로 주어지는 생활보호금 형태가 대부분인 공공원조를 가리킨다.→ 사회복지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