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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에 있는 청동기시대 유적.
일제강점기 때 일본의 고고학자 요코야마 효사부로[橫山將三郞]가 1931, 1933, 1941년에 걸쳐 이 일대를 답사하면서 많은 유물을 채집했다. 유적이 위치한 곳은 해발 150m 미만의 낮은 구릉 지역으로 인창동 앞에는 한강과 합류하는 왕숙천(王宿川)이 흐르고 있어 선사시대의 취락지로서 환경이 잘 구비된 곳이지만, 현재 전하는 자료가 없어 유적의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다. 채집된 유물은 민무늬토기[無文土器]와 석기로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민무늬토기로는 구멍무늬토기[孔列土器]·호형토기·쇠뿔잡이토기[牛角形把手附土器]가 있다. 이 가운데 구멍무늬토기와 쇠뿔잡이토기는 제작연대를 달리하는 토기로서, 이 유적이 적어도 2개의 형성시기로 나뉘어지는 복합층위를 이루고 있는 유적이거나 2개 이상의 유적에서 채집된 유물일 가능성을 보여준다.
석기로는 양인석부(兩刃石斧)·단인석부(單刃石斧)·바퀴날도끼[環狀石斧]·단인주상석부(單刃柱狀石斧)·홈자귀[有溝石斧]·고석·반달돌칼[半月形石刀]·마제석검(磨製石劍)·마제석촉(磨製石鏃)·숫돌·석창(石槍)·가락바퀴[紡鍾車]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구멍무늬토기·호형토기와 같이 발견된 석기들로서, 양인석부 중 하나에 주거지 출토물임을 밝히는 요코야마의 기록이 남아 있어 구멍무늬토기와 같은 주거유적에서 나온 것들로 보인다.
또한 단인주상석부와 홈자귀 등은 구멍무늬토기 관계 주거유적과 시기가 다른 별도의 주거유적에서 쇠뿔잡이토기와 함께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 양인석부는 10㎝ 전후의 원통형석부(圓筒形石斧)가 많으며, 단인석부는 자귀와 같은 용도로 사용된 것이 대부분이다. 마제석검은 구멍무늬토기·호형토기가 출토된 주거유적이 민무늬토기 전기유적 중 시기가 약간 늦은 전기 후반의 유적일 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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