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높이 2,540m. 함경산맥 중앙에 솟아 있으며, 한반도에서 백두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주위에는 북관모봉·동관모봉·홍대산 등 2,000m 이상의 산이 연봉을 이루며, 이들을 통틀어 관모련산이라고도 한다. 기반암은 화강암과 화강편마암이다.

산세가 험준하고, 산 사면은 급경사를 이루어 기암절벽이 나타난다. 동쪽 사면에서 포도천이 발원하며, 북쪽 사면에서는 연면수의 지류가 흐른다. 오랜 지질시대를 거쳐 준평원화된 지역이 제3기말에서 제4기초의 구조운동으로 융기했다고 설명되어왔으나 백두산에서 빙하지형이 발견되고, 관모봉에서 권곡이 확인됨에 따라 이 일대는 주빙하기후하에서의 동결융해작용으로 형성된 평정봉으로 보고 있다.

식물자원이 풍부해 식물보호구로 지정된 관모봉 일대는 식물의 수직분포가 잘 나타난다. 특히 높이 1,000m 이상은 고산기후가 나타나 식물수종의 변화가 뚜렷하다. 1,400~1,800m에서는 가문비나무·분비나무·잎갈나무 등이 기본 수종을 이루며, 2,200m 부근은 수목분포 한계선으로서 그 이상은 만병초·노랑제비꽃·장군풀 등 250여 종의 고산식물이 자란다. 또한 사향노루·산양·곰 등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특히 관모봉 큰곰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