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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6년 나이저 강 유역에 특허회사를 설립해 영국 통치권을 확립했고, 뒤에 독립 나이지리아의 중심지가 된 북나이지리아를 질서있고 번창한 영국보호령으로 발전시키는 데 큰 몫을 했다.

서아프리카에서 그가 차지하는 위치는 남아프리카의 세실 존 로즈와 맞먹는 것이었지만 그는 로즈와는 달리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아 자기 서류들을 없앴고, 자식들 중 어느 누구라도 그가 죽은 뒤 그에 대한 글을 쓰면 저주받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울리치의 영국 육군사관학교를 다닌 뒤 잠시 영국 육군 공병대에서 복무했다(1865~67). 몇 년 동안 이집트와 수단을 여행한 끝에 1876년 중앙아프리카무역회사를 세웠고 이듬해 서아프리카를 처음 방문했다.

그는 곧 나이저 강에서 서로 경쟁하고 있던 영국의 여러 무역회사를 하나로 합쳐 단일 특허회사를 세워 그 지역을 식민지로 만들 생각을 품게 되었다. 그는 1879년 나이저 지역의 모든 영국 상업체들을 합병해 유나이티드아프리카사를 설립했다. 그러나 그 지역에서 영국이 최고 우위를 갖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그가 신청한 특허는 1881년 본국에서 거부당했다. 그러나 이 회사가 프랑스 경쟁회사에게서 이권을 전부 사들이게 되자, 영국은 베를린의 서아프리카 회의(1884~85)에서 나이저 강 하류지방은 여러 나라가 통치하기보다는 주도권을 잡은 영국이 통치해야 한다고 주장해 이를 관철시켰다. 그리하여 1886년에 골디의 회사는 영국나이저사(Royal Niger Company)로 특허장을 받았고, 그는 1895년에 이 회사 총독이 되었으며 1887년에는 기사작위를 받았다.

이 회사는 나이저 강, 베누에 강 유역과 내륙지역 관할특권을 얻었고, 골디는 이 지역에 대한 영국 통치를 굳건히 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그는 1897년에 회사 군대를 이끌고 노예사냥단을 파견하고 있던 누페 국, 일로린 국과 싸워서 승리를 거두었다. 또한 프랑스·독일 정부와 협상해 영국의 세력범위를 확정했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개인회사가 국제문제를 다루면 반드시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여 나이저사 특허를 취소하고 1900년 1월에 직접 이 회사의 관할영토를 관리하기 시작했으며 이 지역과 여기에 접한 나이저 해안 보호령을 북나이지리아와 남나이지리아 2개 지역으로 분할했다.

이즈음 골디는 서아프리카에 흥미를 잃은 대신 영국 제국주의의 무대인 중국에 매료되어 1900년 중국을 방문했으나 의화단사건이 일어나자 영국으로 돌아왔다. 1904년에 그는 로디지아를 통치하고 있던 영국 서아프리카사의 총독직을 사임했다. 1902~03, 1905~06년에는 보어 전쟁(1899~1902) 뒤의 직책인 왕실대표로 일했고, 1908~19년에는 런던 시의회의 참사회원과 재정위원장직을 맡았다.

후에 웰링턴 공작부인 도로시 웰즐리는 〈나이지리아 창건자, 조지 골디 경 Sir George Goldie, Founder of Nigeria〉(1934)을 출판했고, 존 E. 플린트는 〈조지 골디 경과 나이지리아 건설 Sir George Goldie and the Making of Nigeria〉(1960)을 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