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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임금 행차시 따르는 취주악대가 연주하는 음악 또는 임금의 앞뒤에서 연주하던 음악.
고취악이라고도 한다. 고취에는 임금 수레의 앞뒤에 배치되는 전부고취와 후부고취가 있고, 조참(朝參)·문과전시 등 궁중행사의 전정고취와 임금의 환궁과 출궁 때의 전후고취가 있다. 그밖에도 취고수·세악수·어전취타·어전세악 등으로 구분된다.
고취의 유래는 한대(漢代)에 서역지방에서 한사군을 통해 들어왔다는 주장이 있으나 그보다 앞서 357년에 만들어진 고구려 무덤의 벽화를 보면 전부고취와 후부고취에 해당하는 고취형태를 발견할 수 있다.
고려 때는 위장악으로 전해오다가 조선 때는 국가의 위엄과 조정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 고취의 형태도 보행악대·기마악대 등 대규모로 편성되었음을 1571년(선조 4) 〈영접사제도감청의궤 迎接賜祭都監廳儀軌〉를 통해서 알 수 있다. 현재는 이 고취가 대취타의 형태로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으며, 육군 군악대도 한 형태이다. 음악적인 면을 보면 악기편성과 음악은 시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고구려 때의 고취는 단음을 길게 뻗는 단순한 형태였으리라고 짐작된다.
고려 때의 취각군사·취라군사의 음악은 가락이 없고, 함께 수행하던 교방악사 100명이 연주하던 음악은 어떠한 곡인지 현재 알려지지 않는다. 조선 때 〈세종실록〉에 의하면 〈수보록 受寶錄〉·〈몽금척 夢金尺〉·〈근천정 覲天庭〉·〈수명명 受明命〉의 곡이 있고, 그밖에도 〈여민락〉·〈낙양춘 洛陽春〉·〈보허자 步虛子〉·〈동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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