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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성(去聲)이라고도 한다. 15, 16세기 중세 국어에서 성조를 구별하기 위해 중국의 사성(四聲)을 도입하여 글자 왼편에 방점(傍點)으로 표시했다. 그러나 중국어의 사성 체계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국어의 성조 체계에 적합한 표기를 마련했다. 〈훈민정음〉 본문 규정에 의해 입성은 방점을 가지지 않으며 평성은 점이 없고, 거성은 점 1개로 표시하고, 상성은 점 2개로 표시하며, 입성은 '촉급하다'고 하여 높낮이가 아니라고 보았다. 입성은 'ㄷ ㅂ' 받침의 음절인데, 방점을 더하는 것은 평성·상성·거성의 경우와 같다.

이 시기의 실제적인 성조 체계는 저조(低調)인 평성과 고조(高調)인 거성의 두 성조소를 가지는 것이었다. 상성은 처음이 낮고 뒤가 높은 평성과 거성의 복합 성조였다. 15세기에는 정연하게 나타나던 성조가 16세기말경에는 소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