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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노동력이 경제적 재화 또는 서비스의 생산에 투입되는 것.
취업과 비슷한 개념으로 자영업도 포함된다. 우리나라의 고용은 경제의 고도성장으로 1960년대초까지의 전형적인 농경사회구조에서 근대적인 구조로 그 양적·질적 변화를 겪어왔다.
고용의 양적인 확대를 보면 1963년에는 취업자수가 약 760만, 1989년에는 1,760만으로 매년 3.3%씩 증가해왔다. 이러한 고용의 양적인 증대를 가능케 한 것은 농촌으로부터 도시로의 대량 인구이동과 제조업의 수출부문을 위시한 여러 산업에서의 왕성한 노동력수요, 정규 및 직업훈련을 통한 기능 및 기술인력의 공급 등의 조건들이 서로 맞아떨어졌기 때문이었다. 다만 우수하고 저렴한 인건비의 노동력이 풍부하게 존재하던 노동시장 사정이 1975년경을 전후로 상당한 임금상승을 동반하지 않고서는 과거와 같이 노동력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고용은 확대되었으며, 점차 고용구조도 고도화되었다.
고용의 질적 구조는 1960년대와 1970년대초까지 값싼 경공업제품의 단순제조·조립·가공품을 대량으로 수출하는 기술체계 때문에 숙련정도가 낮은 근로자들이 주축을 이루었다. 그러나 제조업제품, 특히 수출상품의 구조에서 점차 중화학공업제품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자동차·전자·조선·기계·화학 제품 등의 업종에서는 숙련 남성근로자의 비중이 높아졌다.
산업분류별 취업자 구성은 1963년 농림어업부문 63.0%, 광공업 8.7%,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 서비스업 28.3%에서 1989년에는 각각 19.5%, 28.2%, 52.3%로 크게 변했다. 직업별 취업자 구성도 생산직·판매직·사무직 등의 비중이 계속 증가했다. 또한 종사상의 지위별로 본 취업자 구성은 1963년과 1989년 사이에 자영업이 37.2%에서 28.8%로, 가족종사자가 31.2%에서 12.0%로, 일고가 12.7%에서 9.8%로 감소한 반면, 상시고는 18.8%에서 49.3%로 크게 증가하여 점차 극대화되어왔다.
1980년대 후반부터는 고도경제성장에 따른 실질소득증대로 과거보다 상급학교 진학률이 더욱 높아져 저연령·저학력의 노동력공급이 급속하게 감소했다. 또한 사무직이나 서비스 업종을 선호하고, 제조업·광업 등의 생산직을 기피했다. 노동운동의 활성화에 따른 노사간의 마찰 등으로 상시고용을 상대적으로 줄이고 임시고용 또는 파견된 노동력을 선호하고 있다. 현단계의 고용문제는 노동력부족, 특히 기능·기술 인력 부족을 해소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다. 인건비 상승 등으로 기업은 계속 인력절감·공장자동화·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화 등을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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