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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8년 명예혁명 후 20년 동안 영국의 재무행정을 안정시켰다.

고대 콘월 출신 가문의 한 분가 태생으로, 1662년 찰스 2세의 시동으로 궁정생활과 궁정정치에 발을 디뎠다. 이때 요크 공작(뒤의 제임스 2세)의 시동이며 나중에 그와 평생 정치적 동반자가 된 존 처칠(뒤에 말버러 공작)과 친해졌다. 고돌핀과 처칠은 모두 궁정에서 총애를 받았기 때문에 그들의 지위는 확고했다.

고돌핀은 몇 가지 궁정관직과 외교관직을 거친 후, 1688년 명예혁명으로 제임스 2세가 왕위에서 물러날때까지 재무장관으로 일했다. 명예혁명이 일어난 다음에도 윌리엄 3세 밑에서 바로 관직을 얻었으나 망명한 제임스 2세의 지지자들인 재커바이트들과 계속 접촉했고 1696년 휘그당과의 의견 차이로 사임했다.

그러나 1700~01년 다시 재무장관을 지냈고, 앤 여왕 때인 1702~10년에도 그 자리에 있었다. 앤 여왕 때 그와 말버러, 로버트 할리(옥스퍼드 백작 1세가 됨) 세 사람이 내각의 핵심인물이었다. 그는 토리당원을 점차 관직에서 몰아내기 위해 앤 여왕을 설득했으며, 말버러와 함께 영국과 스코틀랜드를 통합하는 일에 힘썼다(1706~07). 1706년 고돌핀 백작이 되었으나 토리파의 성직임명권을 제한하려고 해 할리와 관계가 나빠지자 앤 여왕의 신임을 잃게 되었다(1708). 그러나 말버러와 그는 내각 총사퇴 위협으로 맞서 할리를 물러나게 했다.

재무장관으로 있으면서 스페인 왕위계승전쟁(1701~13) 동안 말버러의 군사작전에 효율적인 재정지원을 했으나 전쟁이 점점 인기를 잃게 되자 전쟁을 계속 수행하고 자신의 관직을 지키기 위해 휘그당의 지지를 얻으려고 노력했다.

선동적인 반휘그 설교를 했다는 이유로 명망있는 토리당 성직자인 헨리 서세버럴을 기소한 사건은 1710년에 휘그당의 몰락을 초래했다. 오랜 기간의 개인적인 친분관계에도 불구하고 앤 여왕은 그를 만나보지도 않고 해임했다. 1714년 조지 1세가 앤 여왕에 이어 왕위에 오르자 휘그당은 다시 세력을 얻었으나 그것은 이미 그가 죽고 난 다음이었다.

그는 바바리와 아라비아의 종마(種馬)를 수입해 최초로 영국의 경주마를 개량시킨 사람이었다. 유명한 종마인 고돌핀 바브는 그의 아들인 프랜시스 고돌핀 백작 2세의 것이었다. 트레셤 리버 경이 쓴 전기 〈고돌핀, 그의 생애와 시대 Godolphin, His Life and Times〉(1952)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