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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서울·경기도 지역의 서서 부르는 민요.
산타령계의 노래만을 따로 떼어 지칭하기도 한다. 입창은 선소리라고도 하는데, 넓은 의미의 선소리에는 〈산타령〉 외에도 경기민요인 〈양산도〉·〈방아타령〉·〈경복궁타령〉 등이 포함된다. 경기 선소리의 유래는 19세기 중엽 성(姓)이 알려지지 않은 '의택'이라는 사람에게서 비롯되어 '종대'라는 사람에게 전해졌다. 그뒤를 이어 신낙택이라는 선소리꾼이 나왔다. 이들이 선소리를 불러 사방에 이름을 떨치자 그 이후에 선소리패가 다수 등장하였다.
유명한 선소리패로는 뚝섬패·성북동패·왕십리패·과천방아다리패·자하문밖패 등이 있었다. 이 가운데 특히 뚝섬패가 가장 유명했는데 가끔 궁중에 불려 들어가 소리를 하기도 하였다. 선소리 명창으로는 뚝섬패의 이태문·이동운, 왕십리패의 하순일, 과천방아다리패의 소완준·한인택 등이 있었고, 주로 한강·서강·마포·용산·지호 등 오강(五江)의 소리꾼들을 중심으로 발달되었다. 〈선소리산타령〉의 기·예능보유자였던 이창배는 왕십리패 이명길의 제자이며, 1995년 현재 보유자인 정득만은 과천방아다리패 소완준의 제자이
노래구성은 소리판을 짧게 벌일 때는 〈놀량〉·〈앞산타령〉·〈뒷산타령〉·〈자진타령〉·〈도라지타령〉으로 이루어진다. 소리판을 크게 벌일 때는 여기에 〈방아타령〉·〈자진방아타령〉·〈개구리타령〉·〈도화타령〉을 곁들여 부른다. 이 노래들은 산타령과는 달리 후렴이 있고 각 절의 길이가 짧은 것으로 오늘날에는 민요로 분류한다.
〈놀량〉 이전에는 판소고(小鼓)라 하여 소리꾼 모두가 소고를 한바탕 치고 나서 노래에 들어가기도 한다. 경기 선소리의 음계는 경기민요와 같은 5음 음계로 구성되어 있고, 장단은 일정하지 않고 불규칙하다. 음역은 두 옥타브 정도의 넓은 음역이고, 높이 질러대는 음을 많이 사용하여 씩씩한 느낌을 준다. 선소리는 춤이 따르며, 현재 〈선소리산타령〉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9호로 지정되어 있다.→ 경기좌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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