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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잠

다른 표기 언어 동의어 양잠업, 養蚕業, Sericulture

요약 특정한 곤충의 고치로부터 얻는 동물성 섬유를 생산하는 일.

양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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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 생산은 크게 두 과정을 거친다. 첫번째는 누에가 알에서 고치로 탈바꿈할 때까지 기르는 것이고 두번째는 뽕나무를 길러 누에의 먹이를 마련하는 것이다.

누에는 길고 가는 실을 토해서 자기 몸 둘레로 고치를 짓는다. 액체분비물은 누에 몸 안에 있는 2개의 큰 분비선[絹絲腺]에서 분비되어 머리에 있는 토사구를 통해 나온다. 일단 분비된 것은 공기중에 노출되어 굳어지는데, 단백질 물질인 피브로인으로 이루어진 섬유를 형성한다. 이때 함께 분비되는 세리신은 끈적끈적한 물질로서 1쌍의 섬유를 교착시키는 역할을 한다. 누에는 번데기로 탈피한 후 나방이 된다. 나방이 되어 나올 때 입에서 알칼리를 분비하여 고치를 뚫기 때문에 번데기 상태에서 애벌레를 증기나 뜨거운 공기를 쏘여 죽여야 한다.

견은 한 고치에서 길게 이어진 섬유형태로 얻어지며 그 길이가 약 600~900m에 이른다. 고치로부터 생사를 뽑는 과정인 조사는 먼저 표면의 세리신을 연화하여 섬유 상호간의 교착을 풀어준 뒤 실머리를 찾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때 몇 개의 고치에서 나오는 실을 합쳐 가벼운 꼬임을 주면서 한 올로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견사가 이용하기에 너무 가늘면 여러 견사들을 함께 꼬아 튼튼하고 두꺼운 실로 만들 수 있다. 이 과정을 꼬기라고 하고, 꼬는 실의 양과 방향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실을 얻을 수 있다.

세리신을 제거하지 않은 견섬유를 생사라고 한다. 끈적끈적한 세리신은 조사과정에서 섬유를 보호하기 때문에 일단 실을 뽑고 난 다음에야 비누용액에서 가열, 제거한다. 세리신을 제거하면 부드럽고 우아한 광택을 가진 섬유를 얻을 수 있으나 그 무게는 30% 정도 감소된다. 견방사는 긴 섬유를 뽑지 못할 허드렛 고치로 만드는데, 섬유를 적당하게 잘라 스테이플로 방적한 것을 말한다. 견섬유의 굵기는 데니어(denier)로 표시하며 이것은 견사 9,000m에 대한 무게(g)를 기준으로 한다. 증량처리라 하여 때로 견섬유의 마무리 공정에서 금속염 등을 처리하면 무게와 비중이 늘어나고 착용감도 향상된다.

견이 정련과정(精練過程)을 거치면 광택이 우아해지고 때가 쉽게 타지 않는 부드러운 표면을 갖게 된다. 견의 강도는 4g/d로 비교적 강한 편이고 습윤상태에서 15~20% 정도로 줄어든다. 신도(伸度)는 약 20%이지만 2% 이상의 신장을 주면 원래 상태로 즉시 회복되지 못한다. 비중은 면·양모·레이온보다 낮으나 흡습성이 좋아서 자기 무게의 1/3 가량 되는 수분을 흡수할 수 있으며 염색성도 우수하다.

견은 양모보다 내열성이 좋지만 170℃ 정도에 이르면 쉽게 분해된다. 오랜 시간 동안 적정조건에서 보관하지 않으면 강도가 떨어지며, 특히 다른 섬유에 비해 일광에 매우 약하다. 그러나 곰팡이 등의 미생물에는 비교적 강하다. 묽은 알칼리 용액과 드라이클리닝 용제에는 비교적 안전하여 큰 손상을 입지 않는다. 마찰에 의해 생기는 정전기는 습도가 낮을 때 더욱 심하다. 견섬유를 스칠 때 나는 독특한 소리는 자연적인 특성이 아니라 가공과정에서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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