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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거석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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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돌을 다루는 것은 많은 노동력과 수준 높은 기술이 필요한 매우 힘든 일이다. 그러나 돌자체가 지니는 영속성과 견고성 때문에 선사시대 사람들은 돌에는 초자연적인 힘이 깃들어 있거나, 영혼과 같은 영적 존재가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거석문화를 이룩했다.

강화 고인돌

강화 고인돌, 사적 제137호, 인천 강화군 하점면 부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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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 찾을 수 있는 거석문화에는 고인돌·선돌·돌널무덤·칠성바위·돌무덤·둘레돌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돌무덤과 아들낳기를 바라는 믿음(祈子信仰)과 관련된 칠성바위는 특정한 곳에서만 발견되며, 둘레돌에 관해서는 자세히 알려진 것이 없기 때문에 보통 거석문화라 하면 고인돌·선돌·돌널무덤을 들 수 있다.

선돌과 고인돌은 비슷하게 분포하며 선사시대를 거쳐 역사시대에도 계속 세워져왔다. 입석(立石)·입암이란 마을이름을 가진 동네에서는 대개 선돌을 찾을 수 있다. 한편 지역에 따라 선돌을 '장사바위'·'마고바위'·'할아버지탑'·'할미바위'·'쇠뿔미륵' 등 의인화하여 부르기도 한다. 후대에 와서는 사람들의 믿음이 바뀜에 따라 믿음의 대상이 미륵으로 바뀌기도 했다.

거석문화와 관련된 믿음에 관하여는 많은 관심과 연구가 있었다. 과거에는 돌로 만든 커다란 축조물을 주로 태양숭배와 관련시켜 태양거석문화라고 불렀다. 그러나 지금은 거석축조물이 주변의 자연지세와 관계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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