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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식

다른 표기 언어 triumphus , 凱旋式

요약 고대 로마 공화정시대의 행진의식.
(영). triumph.

이 행사는 승전 장군에게 베풀어진 최고의 영예로 로마 시에서 열렸으며 원로원에서 승인하고 비용을 댔다. 이 말은 원래 바쿠스 신 찬양행진을 가리키는 그리스어 'thriambos'에서 나온 듯하다. 공화정시대에 개선식을 가질 수 있었던 사람은 주요 지상전이나 해전에서 이긴 행정관 '쿰 임페리오'(cum imperio : 독자적인 최고 통수권을 지닌 사람)였는데 적군을 적어도 5,000명 이상 죽여야 했다. 의식은 캄푸스 마르티우스에서 출발해 광장과 '신성한 길'(Via Sacra)을 지나 카피톨리누스 신전까지 가는 장엄한 행진으로 시작했다. 행진하는 길 양쪽에는 군중이 늘어서서 '이오 트리움페'(Io triumphe)를 외쳤고 거리는 꽃으로 장식되었다.

행렬 맨 앞에는 행정관들과 원로원 의원들이 섰으며 그뒤에는 악사(樂士)와 제물로 바칠 짐승, 전리품, 사슬에 묶인 포로들이 따라갔다. 카피톨리누스 신전에 이르면 장군은 쥐고 있던 월계수를 감사 제물과 함께 유피테르 상(像)에게 바쳤고 포로들은 대개 처형되었으며, 행정관과 원로원을 위한 축제로 의식을 끝냈다.

개선식을 가지지 못한 장군은 오바티오(ovatio)를 할 수 있었다. 이 의식에서 장군은 자주색 테를 두른 보통 행정관의 토가를 입고 도금양(myrtle) 화관을 쓴 뒤 말을 타거나 걸어나갔다.

제국시대에는 장군들이 황제나 황실 가족의 후원을 받는 부관(legati)의 지위만 차지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개선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황제나 황실 가족들뿐이었다. 당시 장군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는 축제 때 개선의상(ornamenta triumphalia)을 입는 일이었으나 이것마저도 품격이 떨어지게 되었고 군대와는 관련이 없는 일이 되었다. 그리스도교도 황제들이 다스릴 때에도 여전히 개선식이 있었으며(예를 들어 403년 호노리우스 황제 때), 르네상스 시대 예술가들은 개선식을 작품 주제로 삼아 새롭고 화려하게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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