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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전해내려오는 장례 때 부르는 소리.
강원도 명주군(지금의 강릉시) 구정면 학산리에서는 상여 메는 이를 '상군'이라고 한다.
초상이 나면 상여에 시신을 싣고 집을 떠날 때에 〈발인 소리〉를 부르며, 상여가 장지로 갈 때에는 '유대군 소리'라고도 하는 〈행군 소리〉를 한다. 하관을 하고 흙을 다질 때에는 〈달구 소리〉를 부르는데, 처음에는 긴 달구질 소리를, 나중에는 짧은 달구질 소리를 부른다.
발인 소리
초상집에서 발인을 하고 상여꾼들이 상여를 멘 채로 앞머리를 세번 기울여 절을 하면서 자유 리듬으로 부르는 소리이다.
선소리꾼이 요령을 흔들며 "인지 가며는 언제 오나 다시 오기는 막연하니"하고 메기면 상여꾼들은 상여를 움직이며 "아 어어이 우 어어"하고 입타령으로 받는다. 가락의 구성음은 '솔', '라', '도', '레', '미'이고, 주요음은 '솔', '도', '레'이고, '레'가 '도'로 흘러내리는 시김새로 되어 있고, '솔'로 마치는 경토리이다. 유장하고 처량한 느낌을 준다.
행군 소리(유대군 소리)
학산리에서는 상여가 길로 나서면 '에호 소리'를 부르는데, '어넘차 소리'를 부르기도 한다.
여기에 실린 것은 '에호 소리'로서 3분박 좀 느린 4박자(12/8박자)로 중중몰이 장단에 맞는다. 선소리꾼이 요령을 흔들며 두 장단의 앞소리를 메기면 상여꾼들이 두 장단의 뒷소리를 "에호 에호 어이 가리 에호"하고 받는다. 이 소리의 구성음은 '미', '솔', '라', '도', '레'로 되어 있고, 주요음은 '미', '라', '도'이고, '미'에서 떨고 '레'에서 '도'로 흘러내리는 시김새를 갖고, '미'나 '라'로 마치는 메나리토리로 되어 있다.
씩씩하고 처량한 느낌을 준다.
덜구 소리
덜구질 소리
달구꾼들은 소리에 발을 맞추어 달구질을 하는데, 막걸리잔이나 들이키고 흥이 나면 둥글게 손을 잡고 춤을 추듯이 빙빙 돌아가며 일하기도 한다.
사설은 산천 명당의 내력에 대해 길게 엮은 〈옥설가〉의 것을 쓰기도 한다. 상여 소리에서 먼저 느린 발인 소리를 부르듯이, 〈덜구질 소리〉를 부르기에 앞서 느린 자유 리듬으로 소리 마디를 몇 차례 메기고 받는다.
〈덜구질 소리〉는 3분박 보통 빠른 4박자(12/8박자)로 잦은 중중몰이 장단에 맞는다. 선소리꾼이 한장단의 앞소리를 메기면 달구꾼들은 "아헤 덜구"하고 같은 장단의 뒷소리를 받는다. 구성음은 '미', '솔', '라', '도', '레'이고, 주요음은 '미', '라', '도'이고, 종지음이 '미'나 '라'인 메나리토리이다.
그런데 선소리꾼이 〈옥설가〉로 메길 때에는 구성음이 '레', '미', '솔', '라', '도'이고, '라'에서 떨고, '레'로 마치는 수심가토리로 부르고, 그 소리를 받는 달구꾼들은 여느 때처럼 메나리토리로 받으니 메기는 소리와 받는 소리가 토리가 달라져서 아랫물 웃물이 따로 지기도 한다. 이 소리는 꿋꿋하고 씩씩한 느낌을 준다.
종종 덜구 소리
:〈덜구질 소리〉를 하다가 일이 거의 끝판에 이르면 잦은 소리로 넘긴다.〈종종 덜구 소리〉는 3분박 좀 빠른 4박자(12/8박자)이며, 늦은 잦은몰이 장단에 맞는다.
선소리꾼이 한장단에 앞소리를 메기면 일꾼들이 한 장단에 뒷소리를 "아헤 덜구"하고 받으며 일을 몰아가다가 "이키", "이키"하고 메기고 받으며 끝을 낸다. 가락은〈덜구질 소리〉와 같다. 매우 씩씩하게 들린다.
사설은 다음과 같다.
발인 소리
아 어어 우 어어이/ 아 어어이 우 어어이
인지 가며는 언제 오나 에 다시 오기는 막연하니/ 아 어어이 우 어어
에이 천년 집을 하직하고 에 만년 집을 찾어가네/ 아 에이 우 어어
행군 소리(유대군(1) 소리)
에호 에호 에이 가리 호이호/ 에호 에호 어이 가리 에호
에호 이 세상에 나온 사람 누 덕으로 나왔는가/ 에호 에호 어이 가리 에호
제석님(2)전 복을 빌고 이 내 일신 탄생을 하니/ 에호 에호 어이 가리 에호
한-두살에 철을 몰라 부모 은공 가릴순가/ 에호 에호 어이 가리 에호
어호 어이호 어이 가리 호호/ 에호 어이호 어이 가리 에호
천상 차시 무삼 죄로 왼 새끼 굴레를 쪄서(3)/ 에호 어이호 어이 가리 에호
두댓가락 성틀 우에 덩그렇게 높이 메고/ 에호 어이호 어이 가리 에호
앞에도 여덟이요 뒤에도 여덟이요(4)/ 에호 어이호 어이 가리 에호
어화 넘차 소리를 치며 북망산천을 찾아를 가네/ 에호 어이호 어이 가리 에호
덜구 소리
(덜구질 소리)/ 아 에이 어 덜구야 어/ 아 에이 어 덜구야 에
에 대관령 낙맥이 내려와서/ 아 에이 에 덜구야 에
에 칠봉산에 기봉하고/ 아 에이 에 덜구야 에
에 칠봉산 낙맥이 에이 내려와서/ 아 에이 에 덜구야 에
에 와우지지가 에이 여기로구나/ 아 에이 에 덜구야 에
(종종 덜구 소리)/ 아헤 덜구/ 아헤 덜구
이 산소 씌구 삼년 만에/ 아헤 덜구
아들이 나며는 효자가 나고/ 아헤 덜구
딸아 나거든 열녀가 나고/ 아헤 덜구
말이 나며는 용마가 나고/ 아헤 덜구
소가 나며는 우각뿔이/ 아헤 덜구
닭이 나며는 봉화이 나고/ 아헤 덜구
개가 나며는 청삽살이/ 아헤 덜구
노적봉을 지키느라고/ 아헤 덜구
커겅 커겅 짖는 소리/ 아헤 덜구
오복이 떠들어오네/ 아헤 덜구
이키/ 이키
이키/ 이키
이키
(1) 유대군(留待-) : 옛날에 포도청에 딸려 있어 상여 따위를 메던 인부.뒤에는 차츰 동네의 청-장년들이 대신 메었다.
(2) 제석님 : 집안에 있어서 식구들의 수명과 안녕을 맡고 있다고 믿었던 가신(家神)의 하나. (3) 왼 새끼 굴레를 쪄서 : 결관삭(結棺索)으로 관을 동인 것을 표현한 말. (4) 앞에도 여덟이요 뒤에도 여덟이요 : 상여꾼이 모두 더하여 열여섯이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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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강원도 명주 장례 소리 – 다음백과,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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