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충청북도 충주시(중원군은 1995년 도농통합으로 충주시로 통합됨) 신니면 마수리에서도 여느 지방과 마찬가지로 초상이 나면 상여 소리와 달구 소리를 부른다.

상여 소리

오호 소리

발인을 하고 상여꾼들이 어깨에 상여를 멘 채로 집에 절을 시키고 이리저리 움직이기를 서너번 한 뒤에 집을 나서면서 부르는 소리이다.

3분박 좀 느린 4박자로 되어 있는데, 요령잡이인 선소리꾼이 요령을 흔들며 한 장단의 앞소리를 메기면 상여꾼들이 두 장단의 뒷소리를 "오호이 오호"하고 받는다.

가락의 구성음은 '미', '솔', '라', '도', '레'이며, 주요음은 '미','라','도'이고, '미'에서 떨고, '레'에서 '도'로 흘러 내리고, '미'나 '라'로 마치는 메나리토리로 되어 있다. 매우 처량한 느낌을 준다.

짝소리

상여꾼들이 〈오호 소리〉를 메기고 받으며 장지로 가다가 목적지에 가까와 오면 잦은 상여 소리인 〈짝소리〉를 부른다.

'짝소리'란 두 편으로 갈라서 부르는 소리라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다. 3분박 좀 느린 4박자로 늦은 중중몰이 장단에 맞는다. 사설은 입타령으로만 되어 있는데, 메기는 소리와 받는 소리의 사설이 똑같다.

가락의 구성음은 〈오호 소리〉와 같이 '미', '솔', '라', '도', '레'이고, 주요음이 '미', '라', '도'이고, '미'에서 떨며, '레'에서 '도'로 흘러내리는 시김새를 쓰며, '미'로 마치는 메나리토리로 되어 있다. 처량하면서도 씩씩한 느낌을 준다. 상여꾼들이〈짝소리〉를 주고 받으며 장지로 가다가 가파른 길에서는 "어기어차", "어기어차"하고 메기고 받기도 한다.

달구 소리(회다지 소리)

장지에서 하관을 하고 나면 회를 섞은 흙을 다지며 달구 소리를 부른다.

이 소리는 3분박 좀 느린 4박자(12/8박자)로 중중몰이 장단에 맞는다. 선소리꾼이 한 장단의 앞소리를 메기면 달구꾼들은 같은 장단의 뒷소리를 "에헤 달구"하고 받는다. 소리의 사설은 〈옥설가〉라고 하는, 산천 명당의 내력에 대해 길게 엮은 것을 쓰기도 하고, 이말 저말을 주워섬기기도 한다.

소리의 구성음은 '미', '솔', '라', '도', '레'이고, 주요음은 '미', '라', '도'이고, '미'에서 떨며, '레'에서 '도'로 흘러내리는 시김새를 쓰고, '미'나 '라'로 마치는 메나리토리로 되어 있다.

매우 씩씩한 느낌을 주는 소리이다.

사설은 다음과 같다.

상여 소리

(오호 소리)

오호 오호/오호이 오호

가네 가네 나는 가네/오호이 오호

인간 세상을 하직하고/오호이 오호

영결종천 나는 가네/오호이 오호

인저 가면 언제 오나/오호이 오호

명년 삼월 봄이 되야/오호이 오호

죽은 나무에 꽃이 피고/오호이 오호

잎이 피면 다시 올까/오호이 오호

명사십리 해당화야/오호이 오호

네 꽃 진다 설워 마라/오호이 오호

명년 춘삼월 돌아오면/오호이 오호

그 꽃은 다시 피련마는/오호이 오호

우리네 인생 한번 가면/오호이 오호

움이 날까 싹이 날까/오호이 오호

가련한 게 인생이라/오호이 오호

(짝소리)/

어호 호하/어호 호하

이히 오호/이히 오호

어호 호하/어호 호하

이히 오호/이히 오호

어호 호하/어호 호하

이히 오호/이히 오호

달구 소리(회다지 소리)

에헤 달구/에헤 달구

선천수 후천수(1)는/에헤 달구

억만 세계에 무궁한데/에헤 달구

건곤이 개벽 후에/에헤 달구

산천이 개탁하야/에헤 달구

천지조종은 곤륜산이요/에헤 달구

수지조정은 황해수라/에헤 달구

곤륜산 일지맥에/에헤 달구

해동 조선이 마련되야/에헤 달구

함경도 백두산은/에헤 달구

압록강이 둘러 있고/에헤 달구

경기도 삼각산은/에헤 달구

임진강이 둘러있다/에헤 달구

강원도 금강산은/에헤 달구

팔도 강산 명산인데/에헤 달구

팔도 강산 좋은 명기/에헤 달구

역역히 끌어딜여/에헤 달구

이 명당에다 뭇었으니/에헤 달구

천하 대지가 분명쿠나/에헤 달구

에헤 달구/에헤 달구

(1) 선천수(先天數), 후천수(後天數) : 송나라 때의 학자인 소옹(邵雍)의 [황극(皇極) 경세서(經世書)]에 따르면 우주는 선천과 후천으로 나뉘고 그 운수가 다하면 우주는 다시 개벽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