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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군신관계를 맺은 중국에서 국왕이 입을 조복을 보내온 전통에서 비롯되었다. 조선 후기까지 전래되어온 강사포는 1370년(공민왕 19) 명 태조로부터 사여받은 것을 본 떠 착용한 것이라 한다. 이후 국왕의 조복으로서 정제를 이루게 되었으며 왕이 신하들로부터 조하를 받을 때 반드시 착용했다.

조선시대 정종조에 강사포와 원유관을 쓰고 하례를 받은 기록이 나오며, 세종 원년에는 "강사포는 신하들이 조회를 받들 때의 복장이다"라고 했고, 태종조에는 "조복은 임금에게 조회하는 옷인데 장관에게 사용함은 불가하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이로써 국왕의 조복인 강사포는 조선 초기로부터 말기에 이르기까지 전기간에 걸쳐 국왕의 조복으로서 기능했음을 알 수 있다.

착용법은 머리에 쓰는 원유관과 함께 착용한다. 강사포 착용시에는 군(裙)과 유를 입고 군 위에 상(裳), 유 위에 중단(中單)을 입는다. 포는 강라를 가지고 만들며 깃·도련·소매 끝에 강색선을 두른다. 조선 말기 고종의 어진을 보면 흰 동정을 달고 옷고름이 있는데 이것은 중국식이 아니라 국속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상(裳)도 붉은 강라를 가지고 만들었으며 앞이 3폭, 뒤가 4폭이었는데 양식은 구장(九章：임금의 면복에 놓았던 9가지의 수)복상과 동일했으며 장문이 없는 것이 면복과 달랐다. 중단은 흰 강라를 가지고 만들었으며 붉은 깃에 문양 11개를 그렸다. 허리에 큰 대 를 찼으며 겉은 흰색이고 안은 붉은색으로 만들었다. 항상 양옆에 패옥을 늘어뜨리고 손에 막대 모양의 규를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