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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떡잎을 2장 가지고 있는 쌍떡잎식물강에 속하는 한 목.
58속(屬)에 속하는 1,550여 종(種)이 3과(科)에 나누어져 있다.
전세계의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서 많이 자라고 있으며 온대지역으로도 상당히 퍼져 있다. 이 목의 식물들로부터 목재, 의약품의 원료, 포도를 비롯한 열매를 얻을 수 있으며 관상용으로도 쓰인다. 포도나무 종류나 갈매나무 종류와 같은 몇몇 속 식물들이 구대륙과 신대륙에 널리 퍼져 있다(→ 리아과).
이 목에 속하는 식물들은 물기가 많은 기름진 땅과 따뜻한 기후에서 번성하나, 어떤 종들은 이보다 더 나쁜 환경에서도 자란다.
콜레티아 파라독사는 남아메리카산 관목으로, 가시가 있는 초록색의 어린 가지가 가시로 바뀌면서 납작해지는 모습을 보기 위해 호기심으로 심고 있으며 잎은 거의 없다.
중국이 원산지인 묏대추처럼 갈매나무과의 몇몇 종들은 염기성의 마른땅에서도 자란다.
남태평양의 바닷가에서는 콜루브리나 아시아티카가 자라고 있다.
이 식물의 씨는 바닷물에서도 아무런 해를 입지 않고 몇 달을 떠다닐 수 있으며, 섬에 다다르면 싹을 낸다.
이 목의 특징은 목본이며 수술이 꽃받침잎과 서로 어긋나게 달리나 꽃잎이 나올 때는 꽃잎과 서로 마주보며 달린다. 씨방 주위나 씨방 아래에 화반(花盤)이라고 부르는 조직이 있고, 꽃의 여러 기관들이 아래쪽에서 달라붙어 잔 모양을 이루는 꽃턱[花床]이 씨방을 둘러싼다.
갈매나무과(Rhamnaceae)는 잎이 1장인 홑잎을 지니고, 꽃받침잎이 잘 발달되어 있으며, 수술은 꽃잎과 마주 본다.
또한 뚜렷하게 보이는 꽃턱이 있고, 2~4개의 방으로 나누어진 씨방 안에는 밑씨들이 아래쪽에만 달려 있어 기저배주(基底胚珠)라 한다. 대부분의 열매는 마른 삭과나 장과(漿果)처럼 달려 열매 안의 씨를 멀리 퍼뜨리는데, 장과처럼 달리는 경우 열매 안쪽에 단단한 층이 있다.
몇몇 속 식물들에서는 매우 중요한 목재를 얻는데, 이들 식물로는 묏대추말고도 가시갯대추나무, 지지푸스 마우리티아나, 마이솝시스 에미니(Maesopsis eminii), 포마데리스 아페타라 등이 있다.
그러나 45속에 속하는 850여 종의 식물 대부분은 목재로 쓸 만큼 크지는 않으나 이들로부터 여러 가지를 얻을 수 있다.
그중 람누스 푸르스히아나의 나무껍질에서 카스카라 사그라다라는 완하제(緩下劑)와 면을 물들이는 초록색 천연염료인 로카오를 얻는다.
갈매나무과의 일부 종류들은 차파랄이라고 부르는 수풀지대를 이루는데 이것은 토양의 침식과 홍수를 조절한다.
람누스 칼리포르니카와 람누스 크로케아는 관상용으로 널리 심고 있다.
이 목의 주요한 과 가운데 하나인 포도나무과(Vitaceae)는 줄기 측면에 덩굴손이 만들어지는 끝눈이 있고, 이 덩굴손과 함께 꽃차례도 잎과 마주보며 달린다. 꽃받침잎은 아예 없거나 있는 경우는 매우 작으며, 수술은 꽃잎과 서로 마주보고 난다.
밑씨는 2개의 방으로 나누어진 씨방의 한가운데에 붙어 있으며, 씨방은 자라서 즙이 있는 장과가 된다.
포도나무과는 12속에 속하는 600여 종의 식물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과에서 포도나무속만큼 중요한 식물은 없다. 갈라진 큰 잎과 조그만 파편 같은 수피(樹皮)가 있는 점이 독특하며 주로 북반구 온대지역의 숲속에서 자라고 있다.
많은 잡종들과 원예종들이 만들어져 유럽 중부, 뉴욕, 캘리포니아 및 흔히 먹는 포도의 재배를 주요 농업으로 하고 있는 그밖의 다른 나라에서 심고 있다.
옛날부터 포도로 술을 빚어왔으며, 유럽과 캘리포니아에서는 그곳 기후에 맞는 여러 변종(變種)들을 만들어 심어왔다. 자주빛이 도는 검정색 장과가 열리는 메포도는 미국 동부에서 흔히 심는 종으로, 콩코르드속 식물과 다른 원예종들을 교잡하여 만든 식물이다.
머스캣 포도를 이용하여 포도살에서 사향냄새가 나는 스커퍼농 포도를 만들었으며, 이 포도의 여러 변종들은 미국의 목화산출지대에서 널리 심고 있다.
포도나무과 중 미국담쟁이덩굴과 담쟁이덩굴이 속하는 담쟁이덩굴속을 포함하여 5속 식물들이 관상용 식물로 흔히 쓰이고 있다.
이 목에 속하는 많은 식물들은 뿌리에서 새싹이 나와 새로운 개체군이 만들어지며 거의 모든 종들이 많은 씨를 만든다.
케이프그레이프는 짧은 땅속줄기인 공처럼 생긴 덩이줄기를 형성한다.
꽃을 이루는 각 기관의 수는 4~5개로 과마다 조금씩 다르다. 대부분 암술과 수술이 한꽃에 나타나는 갖춘꽃이 피지만 아시아에서만 자라는 테트라스티그마속 식물들은 암꽃과 수꽃이 다른 개체에서 피는 암수딴그루이다. 포도나무속의 경우 꽃은 기능적으로는 한 가지 성(性)만을 지니고 있다.
포도나무과에 속하는 식물들은 수술이 화반 위에 달리고, 화반에는 꿀샘이 있다. 꽃잎은 끝이 서로 붙어 있어 꽃이 피면서 마치 1장의 꽃잎처럼 떨어진다.
암술은 2개의 심피(心皮)로 이루어졌는데, 가장 아래쪽에 씨방이 있으며 그 위에 암술대와 꽃가루가 달라붙는 암술머리가 있다. 씨방마다 2개의 밑씨만이 씨가 되며 나머지 밑씨들은 없어진다. 곤충이 꽃가루받이를 일으킨다.
우리나라에는 갈매나무과와 포도나무과에 속하는 11속 23종류의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갈매나무과에는 대추나무, 갯대추, 헛개나무, 상동나무, 까마귀베개 등을 비롯하여 망개나무속의 망개나무, 갈매나무속의 갈매나무 등 7속 14종류가 있다.
포도나무과에는 거지덩굴, 담쟁이덩굴과 더불어 개머루속의 개머루, 포도나무속의 포도나무 등 4속 9종류가 있다.
이중 갈매나무·개머루·담쟁이덩굴 등은 산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대추나무와 포도나무는 과수원이나 가정에서 널리 심는다. → 쌍떡잎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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