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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이란에 있는 소수 조로아스터교 신자들의 통칭.
가바르는 원래 이란 조로아스터교도를 경멸하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며, 언어학적으로 '이교도'라는 뜻의 아랍어 '카피르'와 관련이 있다.
아랍-이슬람 정복(7세기) 후 페르시아에 남은 조로아스터교도들은 오랫동안 천민 취급을 받고 살았다. 비록 1882년까지 '지즈야'(인두세)를 바침으로써 어느 정도 관용을 얻기는 했으나 열등인종 취급을 받았고, 그들의 신분을 나타내는 겉옷을 입어야 했으며, 말을 타거나 무기를 소지하는 것이 금지되었다. 이들은 케르만과 야즈드에 몰려 살았으며, 지금도 그곳에 배화신전(拜火神殿)을 보존하고 있다. 테헤란에도 많은 가바르가 산다.
오랫동안 고립되어 살던 이란 조로아스터교도들은 15세기에 인도의 부유한 조로아스터교도들인 파르시파와 접촉하면서 신앙전승에 관한 서신들을 교환했다. 19세기부터 파르시파는 어렵게 살고 있는 이란인 신도들의 형편을 개선하는 데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협회를 조직하고 기금을 마련하여 전면적인 원조, 특별히 교육을 위한 제반시설들을 제공했다. 영국 대사들의 지원을 받아 페르시아 정부가 조로아스터교도들을 차별하는 데 대해서 항의하기도 했다.
이란에 레자 샤(1921~41)가 즉위한 초기부터 1978~79년 이슬람 혁명이 일어나기까지 몇 십 년 간 가바르들은 보다 폭넓은 종교적 관용을 누렸다. 현재의 신도수는 2,000~3,000명을 헤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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