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요약 추석 때 서로 편을 짜 상대편의 가마를 빼앗으면 이기는 놀이.
가마쌈, 가마놀이라고도 한다. 놀이의 유래는 서당교육이 시작된 이래 이루어졌다고 보이나 정확한 기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조선 후기에 이르기까지 경상북도 의성일대에서는 자주 행해졌으나 이후 일제강점기에 소멸되었던 것을 복원했다.
학동들이 힘든 서당공부를 하다가 추석 명절이 돌아오면 공부에서 해방되어 즐겨 놀던 놀이이다. 예전 의성에는 남부에 봉강·체청·성무청·삼일청 4군데의 서당이, 북부에는 덕록서당이 있었다. 가마싸움은 북부의 덕록서당과 남부의 네 서당의 학동들이 가마를 들고 나와 겨루기를 한 데서 비롯되었다.
가마에는 바퀴 4개를 달고 앞뒤에 줄을 달아 잡아끌 수 있게 한다. 애호박에 먹으로 원님을 그려서 가마 안에 넣고 총수기·부기·청룡기·백호기·주작기·현무기·청도기·영기 등 다양한 기(旗)를 준비한다. 가마를 끌고 마을을 누비며 기세를 올려 한참을 어르다가 가마패가 서로 마주치면 한판 싸움이 벌어지는데 공격조와 호위대를 갖추어 싸운다. 선두에서 공격하는 학동들인 '동태머리꾼'은 주로 학동들 중에서 힘이 제일 센 사람이 맡는다. 나머지 학동들은 자기 가마를 보호해야 한다. 싸움의 승패는 상대편 가마를 빼앗거나 부수면 결정난다.
따라서 서로간에 가마를 놓고서 치고 받는 공방전이 드세어지고 가마를 차부수거나 기를 빼앗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가마싸움에서 이긴 학동들은 기세를 올리며 빼앗은 기를 높이 세우고 마을을 돌아다니며 흥을 돋우고, 마을의 어른들도 풍물을 울려 판을 벌인다. 이와 비슷한 놀이로 경상북도 지방에서 지금도 원놀이가 전승되고 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놀이와 같은 주제의 항목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