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가로목거북이란 이름은 대부분의 다른 거북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목과 머리를 뒤로 움츠려 갑(甲) 속으로 집어넣는 데 반하여 가로목거북은 목과 머리를 옆으로 구부리는 데서 유래하였다. 이처럼 목을 옆으로 구부리는 현상은 뱀목거북과에서도 볼 수 있다. 가로목거북류는 남반구에서만 발견되는 수생 파충류로, 주로 아프리카·마다가스카르·남아메리카·인도양의 여러 섬에 분포한다.

이 과에는 3속(屬)에 10~15종(種)이 있다. 그중 늪가로목거북속에는 늪가로목거북 1종이 있다. 이 종은 몸길이가 약 30cm 정도이며 회색빛이 도는 거북으로, 마다가스카르와 사하라 사막 남부에 분포한다. 역시 아프리카와 마다가스카르에 분포하는 펠루시오스속에 속하는 종들은 복갑(腹甲)의 앞부분에 경첩부분이 있는 것이 특징이며 호수와 강에 서식한다. 이 경첩부분은 상자거북류와 비슷하게 몸체와 갑을 밀접시키는 기능을 한다.

포독네미스속에는 마다가스카르에 분포하는 담수종 1종과 남아메리카의 강에 서식하는 7종이 있다. 이 속에서 가장 큰 종은 남아메리카에 서식하는 큰가로목거북으로 갑길이가 약 80cm까지 자라며, 알은 오래전부터 식용으로 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