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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은 가노 모리노부[狩野守信].

유교의 윤리적 가르침을 구현한 역사적 인물을 다루는 등 제재 선택면에서 보수적이었으며 초기 가노파의 차분한 색조와 구도를 사용했는데, 이는 후기 가노파의 일반적 특징을 이루었다. 현재 보스턴 미술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공자와 두 제자를 그린 병풍화는 그가 인물을 그릴 때 얼마나 신중한 필치로 위엄있게 묘사했는지를 보여준다.

그는 쇼군[將軍]들의 취향에 맞게 그림을 그렸기 때문에 그들로부터 칭송을 받았다. 17세에 쇼군의 어용화가로 지명되면서 가지바시[鍛冶橋]에 봉토를 받았기 때문에 그가 이룬 화파를 가지바시파라고도 부른다. 교토의 니조 성[二條城], 나고야에 있던 쇼군의 성, 교토의 황궁을 비롯한 여러 궁과 성에 벽화를 그렸다.

도쿠가와 바쿠후의 첫 쇼군인 이에야스[家康] 시대에 벌어진 사건들을 묘사한 두루마리 그림을 그렸고 닛코[日光]의 도쇼 궁[東照宮]에 있는 이에야스의 무덤 입구를 장식했다. 34세에 법명을 단유라 하였고 2년 뒤 높은 승직(僧職)에 올랐다. 조부 에이토쿠[永德], 고조부 모토노부[元信]와 함께 가노파의 '3대 화가'로 칭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