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길이 43.5㎞.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도계읍 신리 응봉산(1,267m) 남쪽 기슭과 가곡면 풍곡리 삿갓봉(1,119m) 북서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태백산맥 협곡을 따라 흐르다가 가곡면 풍곡리에서 두 줄기가 합류한다. 가곡면 중앙에서 북동 쪽으로 흐르고, 원덕읍 월천리를 거쳐 동해로 흘러든다.

'가곡천'이라고 부르게 된 유래는 명확하지 않으나, 〈대동여지도〉에 이 하천과 나란히 표기된 가곡산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옛날에는 하천 하류에 있는 옥원리의 명칭을 따라 옥원천이라고 했다. 이 하천의 상류 도계읍 신리에는 지붕에 흙을 깔고, 그 위에 소나무 판자를 기와로 만들어 덮은 너와집(강원특별자치도 중요민속자료 제33호)이 있다. 그밖에 물레방아·통방아·채독·설피·나무통·창 등 예로부터 쓰였던 생활도구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풍곡리 덕풍마을 남쪽에 위치한 용소골은 폭포와 소(沼)가 협곡을 따라 수없이 펼쳐져 절경을 이룬다.

이 하천의 하구에는 호산 해수욕장이 위치하고 있다. 넓은 백사장과 동해의 바닷물, 깨끗한 가곡천 물이 어울려 이상적인 피서지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