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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서울에서 태어나 Institut Supérieur de Communication et visuel PARIS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공부했다. ‘정병규디자인’, 월간 〈GEO〉, ‘솔출판사’를 거치면서 북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다수의 인문 사회 예술 분야의 책을 디자인했다. 인디 문화 담론이 활발했던 90년대 후반에는 인디잡지 〈팬진공〉창간 작업에 참여하였고 디자인·출판·뉴미디어·설치미술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시각이미지 생산자로서 사회에 개입할 수 있는 영역을 꾸준히 탐구하고 있다.
2000년 〈김구용문학전집〉(도서출판 솔)으로 〈시사저널〉 선정 올해의 북디자인, 2003년 〈세계민담전집〉(황금가지)으로 한국백상출판문화상, 2011년과 2012년에 각각 '조선풍속사1.2.3'(푸른역사), '세계인권선언'(프롬나드)로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디자인이 좋은 책' 대상과 장려상을 수상했다. 청계창작스튜디오(2008) 경기창작센타(2010) 메이크샵아트스페이스(2012) 입주 작가로 선정되었고 서울대학교 '갤러리판코’(2008)와 '청계창작스튜디어갤러리’(2009), ‘경기창작센타 갤러리’(2011), '복합문화공간 에무’(2013)에서 단독전을 열었고, '신호탄전(국립현대미술관, 2009)', '경기도미술관 신소장품전 공공의 걸작’(경기도미술관, 2009), '아티스트 프로덕션’(서울시립미술관, 2010), ‘서-축 전: 건축 같은 책, 책 같은 건축’(도쿄 힐사이드테라스, 2012), 상하이 국제 북디자인전(상하이 라이브러리, 2013) 등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동아시아 책의 교류 심포지움-아시아의 차세대 북디자인’(파주, 2010), '상하이 국제 북디자인 포럼'(상하이, 2013) 등의 포럼에 연사로 초대되었고 2013년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바 있다. 저서로는 〈기억의 반대편 세계에서-워바타〉, 〈NY/Upset Newyork〉, 〈창백얼굴〉, 〈스티커프로젝트〉, 〈세계인권선언〉, 〈금지된 숲〉, 〈활자에 잠긴 시〉 등이 있다.
어떻게 북디자인에 대해 흥미를 느끼게 됐나?
향긋하고 때로는 오래 묵은 먼지 냄새를 머금은 종이, 그 위에 새겨진 문자와 이미지. 이 모든 것들이 엮여서 만들어진 또 다른 차원의 생명체인 책. 때로는 찬란한 빛을 발하고 때로는 오래된 도자기처럼 은은하며 때로는 사랑하는 사람처럼 매혹적이다. 책이 좋다. 바라보고 만지는 마음이 행복하다.
회고해 볼 때 가장 기억에 남는 북디자인 작업은?
전에도 이와 같은 질문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신나게 떠들었지만 지금은 회고할 때가 아니라는 것. 앞으로 고민하고 탐구하고 만들어야 할, 내 머릿속에 맴도는 형체들이 너무 많다. 마음이 바쁘다.
당신의 디자인 작업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은?
순간 뭉클하고 눈물이 왈칵 쏟아지고 당장이라도 어디론가 달려가서 진한 알코올을 들이켜고 싶을 만큼 벅찬 감동을 선물해 준 많은 예술가들, 이성과 감성이 뒤섞이는 순간들.
당신의 북디자인 스타일에 대해 설명해 달라.
집중과 선택, 음미하면서 느리게 몰아붙이기.
당신의 영감은 어디에서 오는가?
사회적 편견과 강박으로부터의 탈출, 그리고 뒤집어 보기.
전체 북디자인 과정 중 당신이 가장 중요시하는 단계는 무엇인가?
해야 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하는 것, 하고 싶은 것과 하고 싶지 않은 것을 가려내는 것, 읽고 느끼고 다시 바라보고 탐구하고 분석하고 해석하고 표현하고 끝까지 책임지는 것.
편집자와 커뮤니케이션하는 당신의 방식에 대해 설명해 달라.
솔직 담백하게, 용기 있고 당당하게, 때로는 고집스럽게.
당신의 인생철학은? 당신의 디자인 철학은?
내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 마음속 깊은 곳에서 반짝이는 아름다운 불빛을 잃지 않았으면, 명성이나 자본에 집착하지 않고 자유의 날개를 달고 멀리 날아오르길, 그래서 세상을 더 크게 더 멀리 더 깊게 바라볼 수 있는 따뜻한 눈을 가질 수 있기를.
당신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과연 세상에 가치 있는 일인가 꾸준히 반문하면서 작업하고 작업하고 또 작업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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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 본 내용은 한국 북디자이너 41명의 인터뷰와 북디자인 작업을 수록하였다.
출처
국내 북디자이너 1세대인 정병규, 서기흔부터 현재 활발하게 활동중인 30대 초반의 북디자이너까지 국내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북디자이너 41인의 인터뷰와 주요 북디자인 작..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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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안지미 – 지금 한국의 북디자이너 41인, 편집부, 프로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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