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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 1907년 5월 2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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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 1989년 7월 11일 |
본명 | 로렌스 커 올리비에(Laurence Kerr Olivier) |
수상 |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 및 최우수연기상(<햄릿>) |
데뷔 | 영화배우 <일시적 미망인>(The Temporary Widow, 1930), 영화감독 <헨리 5세>(Henry Ⅴ, 1944) |
요약 로렌스 올리비에는 영국 영화사상 가장 탁월한 남자배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특히 셰익스피어의 캐릭터들을 해석하는데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그는 연극무대에서 리처드 3세(Richard III), 맥베스(Macbeth), 로미오(Romeo), 햄릿(Hamlet), 오셀로(Othello) 등을 연기하면서 대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그는 또한 영화연출에도 관심을 보였는데, <헨리 5세>(Henry Ⅴ, 1944), <햄릿>(Hamlet, 1948), 그리고 <리처드 3세>(Richard III, 1955)는 이 분야의 명작으로 남아있다.
생애와 이력
영국의 배우 겸 영화감독. 로렌스 올리비에(Laurence Kerr Olivier)는 1907년 5월 22일 영국 서리의 도킹(Dorking)에서 태어났다. 그는 종교적 분위기의 가정에서 성장했다. 사제였던 아버지 제라르드 올리비에(Gerard Kerr Olivier)는 엄하고 권위적이었던데 비해, 어머니인 아그네스 루이스(Agnes Louis)는 다정다감한 성격이었다. 올리비에는 런던 마가렛 가(街)에 자리한 올세인트 성가학교(the choir school of All Saints)에서 공부했으며, 아홉 살 때 학교에서 공연한 연극 <줄리어스 시저>(Julius Caesar)에서 부르터스 역을 맡아 대배우가 될 잠재력을 보였다고 한다. 그는 열세 살 때 옥스퍼드에 있는 세인트에드워드스쿨(St Edward's School)에 입학하여 연극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또한 셰익스피어를 기념하는 학교의 축제(祝祭)에서 공연된 <말괄량이 길들이기>(The Taming of the Shrew)에서 캐서린에게 구애하는 페트루치오를 맡아 대담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열일곱 살 때에는 화술과 드라마를 가르치는 센트럴 스쿨(Central School)에서 발성훈련을 받았다. 올리비에는 1926년에 버밍엄 레퍼토리 극단(The Birmingham Repertory Company)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단역만 맡다가 차츰 실력을 인정받게 되면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고, 1927년부터 햄릿과 맥베스 역을 꿰찼다. 올리비에는 당시 유행하던 ‘메소드 연기’를 거부하고 순수한 기교파 배우로 남기를 희망했고, 그런 연기방식을 끝까지 고수했다. 1930년에는 극작가 노엘 카워드(Noël Coward)의 <사생활>(Private Lives)에서 배우로서 돌파구를 마련했으며, 1935년에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존 길거드(John Gielgud)와 함께 로미오와 머큐쇼 역을 번갈아 공연했다. 올리비에는 길거드의 메소드 연기를 마뜩치 않게 생각했고, 이후 두 배우는 경쟁자로 영국 연극무대를 양분하게 되었다.
올리비에는 1936년 <미덕의 가면>(The Mask of Virtue)에 출연했을 당시 떠오르는 스타였던 비비안 리(Vivien Leigh)를 처음 알게 되었다. 이후 올리비에는 <무적함대: 영광의 결전>(Fire Over England, 1937)이라는 영화에서 그녀의 상대역을 맡으면서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했다. 당시 기혼자였던 두 사람은 후에 각자 이혼하고 1940년에 마침내 결혼하기에 이르렀다. 1938년 올리비에는 비비안 리와 함께 올드 빅(Old Vic)이 제작하는 여러 편의 셰익스피어 연극에 출연했는데, 특히 로미오 연기로 일약 스타가 되었다. 하지만 그가 맡은 햄릿과 이아고 역은 평단의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맥베스 연기는 상반되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헨리 5세(Henry V) 역과 <십이야>(Twelfth Night)의 토비 벨치 경 역할은 찬사를 받았다. 올드 빅에서 얻은 인기 때문에 관객들은 그를 셰익스피어 연극의 대가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1939년 올리비에는 브로드웨이에서 <희극을 할 시간이 없다>(No Time for Comedy)라는 연극의 주연을 맡았는데, 이는 그의 탁월한 연기력을 과시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생애 통산 200여 편의 연극 및 영화에 출연했는데, 사망하기 일 년 전까지도 배우로서의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유작(遺作)은 데릭 자만(Derek Jarman) 감독의 <전쟁 레퀴엠>(War Requiem, 1989)이었다. 그는 1989년 7월 11일 여든 둘의 나이로 사망했다.
작품세계
올리비에의 장편영화 출연 데뷔작은 구스타프 유치키(Gustav Ucicky) 감독의 <일시적 미망인>(The Temporary Widow, 1930)이라는 작품이었다. 이후 <황색 티켓>(The Yellow Ticket, 1931)에서 처음 주연을 맡았다. 올리비에는 거물급 제작자인 알렉산더 코다(Alexander Korda)와 함께 작업을 하면서도 늘 영화에 대한 경멸의 태도를 보였다. 반면 무대에 설 때면 집처럼 편안함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폴 치너(Paul Czinner) 감독과 함께 셰익스피어 원작의 <뜻대로 하세요>(As You Like It, 1936)라는 영화를 만들었을 때에도 이 작품이 맘에 들지 않았다. 이처럼 영화에 대한 그의 회의적 태도는 셰익스피어를 영화화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라는 생각에서 기인한 것이었다.
이후 올리비에는 윌리엄 와일러(William Wyler) 감독이 연출하는 <폭풍의 언덕>(Wuthering Heights, 1939)에서 히스클리프 역을 맡게 되어 할리우드로 건너갔다. 비비안 리도 마침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 1939)에서 스칼렛 오하라 역을 맡기로 내정되어 있어서 그와 합류하였다. <폭풍의 언덕>의 촬영은 무척이나 힘들었지만, 이 영화의 출연은 그에게 전환점이 되었다. 이 영화는 당시까지만 해도 적응하기 힘들었던 미국에서의 성공을 가져다주었을 뿐만 아니라, 영화를 연극에 비해 열등한 매체로 간주했던 태도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크게 성공했고, 올리비에의 연기도 극찬을 받으면서 아카데미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되기에 이른다. 더욱이 비비안 리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아카데미 최우수여우주연상을 수상함으로써 연인사이였던 두 사람은 세기의 커플로 급부상했다. 이듬해인 1940년에 올리비에는 히치콕(Alfred Hitchcock) 감독의 <레베카>(Rebecca)와 로버트 레너드(Robert Z. Leonard) 감독의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에 연거푸 출연하여 탁월한 연기력을 선보임으로써 미국에서의 연기인생을 성공적으로 이어갔다. 제2차 세계대전에 영국이 참전하자 올리비에는 본국으로 귀환하여 애국심(愛國心)을 고취시키는 영화작업에 참여했다. 알렉산더 코다가 제작하고 연출한 <해밀턴 부인>(Lady Hamilton, 1941)이 그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 올리비에와 리는 각각 해군제독 넬슨과 그의 정부인 엠마 해밀턴 역을 맡았다. 하지만 그즈음 임신한 리가 유산을 하게 되었고, 둘의 관계는 악화되었다.
할리우드에 진출하여 자신감을 갖게 된 올리비에는 영화 연출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감독 데뷔작으로 <헨리 5세>(Henry Ⅴ, 1944)를 택해 주연과 연출을 겸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평론가들은 셰익스피어의 언어에 정통한 배우들의 언어구사력을 특히 높이 평가했다. <헨리 5세>로 인정을 받은 올리비에는 1948년 역시 주연과 연출을 도맡아 <햄릿>(Hamlet)을 발표했다. 영화사가 루이스 자네티(Louis Giannetti)는 “흑백으로 찍은 이 작품 <햄릿>은 당시까지 나왔던 모든 영화적 기술(딥포커스 및 롱테이크 촬영)을 총동원하여 기존 셰익스피어의 영화 버전들을 능가함으로써 이 분야의 신기원을 이룩했다”고 평가했다. <햄릿>은 영국영화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과 최우수연기상 등 5개 부문을 휩쓸었다. 올리비에는 1955년에 <리처드 3세>(Richard Ⅲ)에서 다시 주연과 연출을 맡음으로써 ‘셰익스피어 삼부작’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는 이밖에도 세기의 여우(女優)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와 연기호흡을 맞춘 <왕자와 무희>(The Prince and the Showgirl, 1957)와 러시아 극작가인 안똔 체호프(Anton Chekhov)의 희곡을 각색한 <세 자매>(Three Sisters, 1970)라는 영화들을 연출했다.
영화사적 평가
로렌스 올리비에는 탁월한 셰익스피어 해석가로 무려 120편 이상의 연극무대에 섰다. 리처드 3세(Richard III), 맥베스(Macbeth), 로미오(Romeo), 햄릿(Hamlet), 오셀로(Othello) 등 셰익스피어의 캐릭터들은 그의 전문 분야였다. 영국의 극작가인 찰스 베넷(Charles Bennett)은 “올리비에가 셰익스피어의 대사들을 마치 그가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올리비에는 셰익스피어의 주요 캐릭터들을 연극무대 및 스크린 위에 완벽하게 구현해냄으로써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배우의 반열에 올랐다. 이밖에도 올리비에는 86편에 이르는 극영화 및 TV 영화에도 출연했다. 60년을 상회하는 이력 동안 그가 맡은 역할도 셰익스피어 극의 주인공들로부터 존 슐레진저(John Schlesinger)가 연출한 <마라톤맨>(Marathon Man, 1976)에서의 나치 의사에 이르기까지 다채롭다. 그는 그리스 비극에서부터 셰익스피어 드라마, 복고풍 코미디를 거쳐 영미의 현대 드라마까지 폭넓은 연기를 보여주었던 것이다. 그는 영국국립극장(National Theatre of Great Britain)에서 최초로 예술 감독을 맡기도 했는데, 그곳의 메인 무대는 이를 기려 ‘올리비에’의 이름으로 되어 있다. 1999년 미국영화연구소(American Film Institute)는 올리비에를 모든 시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남자 배우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수상경력도 화려했다.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열 두 번이나 노미네이트되었고, 1948년 <햄릿>으로 최우수작품상과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에미상(Emmy awards)에는 아홉 번 노미네이트되었다가 다섯 차례 상을 받았다. 골든 글로브(Golden Globe)를 세 번 수상했고, 영국영화 및 텔레비전예술 아카데미상(BAFTA)도 받았다. 영화평론가 김시무는 "미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말론 브랜도(Marlon Brando)를 꼽는다면, 영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로렌스 올리비에를 꼽을 수 있다"고 말한다.
작품목록
<온통 사기꾼들>(Too Many Crooks, 영국, 단편, 1930)
<일시적 미망인>(The Temporary Widow, 영국/독일, 1930)
<이집트의 관리 보디발의 아내>(Potiphar’s Wife, 영국, 1931)
<친구와 연인>(Friends and Lovers, 미국, 1931)
<황색 티켓>(The Yellow Ticket, 미국, 1931)
<서쪽으로 가는 길>(Westward Passage, 미국, 1932)
<완전한 이해>(Perfect Understanding, 영국, 1933)
<이상한 일은 없다>(No Funny Business, 영국, 1933)
<모스크바의 불빛>(Moscow Nights, 영국, 1935)
<뜻대로 하세요>(As You Like It, 영국, 1936)
<창공의 정복>(Conquest of the Air, 영국, 1936)
<무적함대: 영광의 결전>(Fire Over England, 영국, 1937)
<큐 항공기>(Q Planes, 영국, 1939)
<폭풍의 언덕>(Wuthering Heights, 미국, 1939)
<21일>(21 Days, 영국, 1940)
<레베카>(Rebecca, 미국, 1940)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 미국, 1940)
<해밀턴 부인>(Lady Hamilton, 영국, 1941)
<49도선>(49th Parallel, 영국, 1941)
<반쪽자리 천국>(The Demi-Paradise, 영국, 1943)
<행복한 족속>(This Happy Breed, 영국, 1944, 나레이터)
<헨리 5세>(Henry Ⅴ 혹은 The Chronicle History of King Henry the Fifth with His Battell Fought at Agincourt in France, 영국, 1944, 감독/출연)
<햄릿>(Hamlet, 영국, 1948, 감독/출연)
<매직박스>(The Magic Box, 영국, 1951)
<캐리>(Carrie, 미국, 1952)
<거지의 오페라>(The Beggar’s Opera, 영국, 1953)
<리처드 3세>(Richard III, 영국, 1955, 감독/출연)
<왕자와 무희>(The Prince and the Showgirl, 영국/미국, 1957, 감독/출연)
<악마의 제자>(The Devil’s Disciple, 영국/미국, 1959)
<달과 육 펜스>(The Moon and Sixpence, 미국, 1959)
<엔터테이너>(The Entertainer, 영국, 1960)
<스팔타커스>(Spartacus, 미국, 1960)
<권력과 영광>(The Power and the Glory, 미국, 1961)
<시련기>(Term of Trial, 영국, 1962)
<반야 아저씨>(Uncle Vanya, 영국, 1963)
<버니 레이크의 실종>(Bunny Lake Is Missing, 영국, 1965)
<오셀로>(Othello, 영국, 1965)
<카르툼>(Khartoum, 영국, 1966)
<어부의 신발>(The Shoes of the Fisherman I, 미국, 1968)
<전쟁의 추억>(Oh! What A Lovely War, 영국, 1969)
<죽음의 춤>(The Dance of Death, 영국, 1969)
<영국전쟁>(Battle of Britain, 영국, 1969)
<데이비드 코퍼필드>(David Copperfield, 영국, 1969)
<세 자매>(Three Sisters, 영국, 1970, 감독/출연)
<탐정>(Sleuth, 영국/미국, 1972)
<레이디 캐롤라인 램>(Lady Caroline Lamb, 영국/이태리, 1973)
<밤으로의 긴 여로>(Long Day’s Journey Into Night, 영국, TV 시리즈, 1973)
<베니스의 상인>(The Merchant of Venice, 영국, 1973)
<리허설>(The Rehearsal, 영국/그리스, 1974)
<폐허 속의 사랑>(Love Among the Ruins, 영국, 1975)
<마라톤맨>(Marathon Man, 미국, 1976)
<7퍼센트의 해결책>(The Seven-Per-Cent Solution, 영국/미국, 1976)
<뜨거운 양철지붕위의 고양이>(Cat on a Hot Tin Roof, 영국, TV 영화, 1976)
<힌들 웨이크스>(Hindle Wakes, 영국, TV 영화, 1976, 공동연출)
<나사렛 예수>(Jesus of Nazareth, 영국/이태리, 1977)
<머나 먼 다리>(A Bridge Too Far, 영국/미국, 1977)
<컴백, 쉬바> Come Back, Little Sheba, 영국/미국, TV 영화, 1977)
<다프네 로레올라>(Daphne Laureola, 영국, TV 영화, 1978)
<벳시>(The Betsy, 미국, 1978)
<브라질에서 온 사내들>(The Boys from Brazil, 영국/미국, 1978)
<리틀 로맨스>(A Little Romance, 프랑스/미국, 1979)
<드라큘라>(Dracula, 영국/미국, 1979)
<재즈 싱어>(The Jazz Singer, 미국, 1980)
<인천상륙작전>(Inchon, 한국/미국, 1981)
<타이탄의 충돌>(Clash of the Titans, 미국, 1981)
<리어 왕>(King Lear, 영국, TV 영화, 1983)
<할펀과 존슨 씨>(Mr. Halpern and Mr. Johnson, 미국, TV 영화, 1983)
<바그너>(Wagner, 영국/오스트리아/헝가리, TV 시리즈, 1983)
<살인의 재능>(A Talent for Murder, 영국, TV 영화, 1984)
<아버지를 찾아서>(A Voyage Round My Father, 영국, TV 영화, 1984)
<포상금>(The Bounty, 영국/미국, 1984)
<폼페이 최후의 나날>(The Last Days of Pompeii, 영국/미국/이태리, TV 시리즈, 1984)
<퍼즐 같은 사나이>(The Jigsaw Man, 영국, 1984)
<에보니 타워>(The Ebony Tower, 영국, TV 영화, 1984)
<야생거위>(Wild Geese II, 영국/호주, 1985)
<피터 대제>(Peter the Great, 미국, TV 시리즈, 1986)
<잃어버린 제국>(Lost Empires, 영국, TV 시리즈, 1986)
<전쟁 레퀴엠>(War Requiem, 영국,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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