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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세계

윌라드 마스가 1943년에 발표한 데뷔작 <육체의 지리학>(Geography of the Body, 1943)은 마리 멘켄이 촬영감독을 맡고 배우로 출연한 작품이다. 인간 육체의 이미지를 클로즈업을 자주 사용한 미세한 카메라 워킹으로 묘사하면서 그 이미지 위에 고대 그리스의 대표적 희극작가인 아리스토파네스(Aristophanes)의 텍스트를 보이스오버(voice-over) 방식으로 인용함으로써 사랑과 욕망의 주제를 시적으로 표현한 이 작품은 마스의 영화미학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이후, 그는 1950년대에서 1960년대까지 시적인 심상을 영화적 이미지로 승화시킨 여러 실험영화 작품들을 발표하면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간다. 마스의 대표작에는 <눈 속의 이미지>(Image in the Snow, 1952), <사랑의 역학>(Mechanics of Love, 1955), <수선화>(Narcissus, 1958) 등이 있는데, 이 영화들은 1950년대 미국 아방가르드 영화의 중요한 작품들로 평가받는다. 1967년에 발표한 <오르지아>(Orgia, 1967)는 마스의 마지막 연출작이다.

영화사적 평가

윌라드 마스는 시인이자 아방가르드 영화감독으로 독창적인 '영화 시(film poem)' 스타일의 실험영화로 잘 알려져 있으며, 아내인 마리 멘켄과 더불어 1950~1960년대 미국 아방가르드 영화운동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작품목록

<육체의 지리학>(Geography of the Body, 미국, 1943, 단편, 실험영화, 연출/촬영)
<눈 속의 이미지>(Image in the Snow, 미국, 1952, 단편, 실험영화)
<사랑의 역학>(Mechanics of Love, 미국, 1955, 단편, 실험영화)
<수선화>(Narcissus, 미국, 1958, 단편, 실험영화, 벤 무어(Ben Moore)와 공동연출/촬영)
<윌라드 마스를 위한 바가텔>(Bagatelle for Willard Maas, 미국, 1961, 단편, 실험영화, 배우, 마리 멘켄(Marie Menken) 연출)
<케네스 앵거를 위한 아라베스크>(Arabesque for Kenneth Anger, 미국, 1961, 단편, 실험영화, 배우, 마리 멘켄(Marie Menken) 연출)
<디오니소스>(Dionysus, 미국, 1963, 단편, 실험영화, 촬영감독, 찰스 바울텐하우스(Charles Boultenhouse) 연출)
<블로우 잡>(Blow Job, 미국, 1963, 단편, 실험영화, 배우, 앤디 워홀(Andy Warhol) 연출)
<마리를 위한 발렌타인>(A Valentine for Marie, 미국, 1965, 배우, 존 H. 호킨스(John H. Hawkins) 연출)
<실버 플로테이션즈>(Silver Flotations, 미국, 1966, 단편, 실험영화)
<오르지아>(Orgia, 미국, 1967, 단편, 실험영화)

저서

『젊음에 관하여』(Concerning the Young, 1938)
『히치콕 웨스턴』(A Hitchcock western, 1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