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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 1957년 9월 12일, 일본 아오모리현(靑森縣i) 히로사키(弘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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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 2007년 9월 4일, 일본 도쿄 |
본명 | 사토 마코토 (Makoto Satō , 佐藤 真 , さとう まこと) |
수상 | 1993 야마가타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우수상/선댄스국제영화제 인 도쿄 그랑프리(<아가노강에 살다>) |
데뷔 | <아가노강에 살다>(阿賀に生きる, Living on the River Agano, 1992, 다큐멘터리) |
요약 일본의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사토 마코토는 일본 다큐멘터리 역사에서 오가와 신스케, 츠치모토 노리아키를 잇는 거장으로 평가받는다. 사토 마코토는 산업화되어가는 일본사회 안에서 소외되어가는 인간에 관한 주제의식을 자신의 다큐멘터리 안에 녹여냈다. 1992년 데뷔작 <아가노강에 살다>(阿賀に生きる)를 시작으로, <이상한 나라의 화가들>(まひるのほし, 1998), <하나코>(花子, 2001), <자신과 타자들>(Self and Others, 2000), <아가노의 기억>(阿賀の記憶, 2004), <아웃 오브 플레이스>(Out of Place, 2005) 등을 통해 진중한 주제의식을 특유의 부드러운 카메라 움직임을 통해 형상화했다.
생애와 이력
일본의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인 사토 마코토는 1957년 9월 12일 일본 아오모리현(靑森縣i) 히로사키(弘前)에서 태어났다. 산업화되어가는 일본사회 안에서 소외되어가는 인간의 삶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일본 구마모토 현 미나마타 시에서 어패류 섭취로 인해 주민들에게 집단 발병한 유기수은 중독증인 미나마타병 환자들이 법적 보상을 받지 못하는 현실을 고발하는 <순수의 바다>(無辜なる海 - 1982水俣, 1983)의 조감독으로 다큐멘터리 제작에 입문했다. 1992년 자신의 데뷔작 <아가노강에 살다>(阿賀に生きる, 1992)를 발표한 이래로 일본 다큐멘터리 영화발전에 묵묵히 기여하면서 다수의 작품들을 발표했다.
사토 마코토는 다큐멘터리 영화 작업 이외에도 TV 프로그램 제작, 저술, 강연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우리 출생의 일기>(我家の出産日記, 1994), <사진으로 보는 도쿄>(写真で読む東京, 1996) 등 십여 편의 TV 다큐멘터리를 제작, 연출했으며, 다큐멘터리와 예술에 관한 저서를 남기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했다. 일상과 생활 속에서 ‘인간’을 담고자 했던 사토 마코토는 2007년 9월 4일 도쿄에서 마흔아홉 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작품세계
1992년의 데뷔작 <아가노강에 살다>(阿賀に生きる, 1992)은 1929년 나가타 현의 아가노 강에 댐이 건설되고 쇼와 전력회사가 강에 버린 유기 수은으로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발병한 미나마타병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였다. 사토 마코토는 몸과 마음이 병들어 가는 아가노의 고통을 깊이 살피고자 1988년부터 1992년까지 ‘아가노의 집’이라 이름 붙인 강가의 집에서 7명의 스태프들과 생활하며 죽은 강에서 사는 주민들의 강한 생명력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 영화는 오랜 시간 주민들과 함께 하며 아가노 강과 사람들을 진득하게 기록했다. 쾌활하고 활기찬 주민들, 평온한 자연환경 속에 잔혹한 진실이 담겨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담아 세상에 공개했다. 이 영화는 1993년 야마가타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우수상(Runner-Up Prize), 선댄스국제영화제 인 도쿄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그림에 재능이 있는 일곱 명의 정신지체 장애아들의 이야기를 패치워크 방식으로 선보인 콜라주 다큐멘터리 <이상한 나라의 화가들>(まひるのほし, 1998)와 자폐증이지만 유화를 그리며 예술 활동을 하는 하나코와 가족들의 일상을 통해 불행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방법을 보여준 <하나코>(花子, 2001) 등을 발표했다. 이 영화들은 TV 저널리즘의 상투성을 뛰어넘는 지적장애인들의 일상에 대한 묘사로 다큐멘터리 영화의 영역을 확장시켰다. 단편 다큐멘터리 <자신과 타자들>(Self and Others, 2000)에서는 3권 분량의 사진집을 남긴 채 서른여섯 살의 나이에 요절한 천재 사진가 고초 시게오의 삶과 작품 세계를 다양한 이미지 실험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2004년에는 <아가노 강에 살다> 이후 약 10년 뒤를 기록한 후일담 <아가노의 기억>(阿賀の記憶)을 완성했다. 그 사이 많은 주민들이 세상을 떠났고 마을에는 주인을 잃은 채 메말라 가는 논과 텅 빈 집들만이 남아 있었다. 여전히 흘러가는 장엄한 아가노 강에서 사토 마코토와 고바야시 시게루 촬영감독은 결국 타인이 될 수밖에 없는 자신들의 기억과 현재를 교차시키고 있다. <아가노의 기억>은 감독과 스태프들이 아가노 강의 침잠되어버린 세월과 흐릿해진 기억을 <아가노 강에 살다>를 통해 반추하는 기억사(記憶史)적인 다큐멘터리이다.
유작인 <아웃 오브 플레이스>(Out of Place: Memories of Edward Said, 2005)는 팔레스타인 출신의 미국인이자 다양한 경계에 걸친 삶을 통해 올바른 목소리를 내려고 했던 급진적 정치사상가 에드워드 W. 사이드(Edward W. Said)의 삶과 사상을 담았다. 사토 마코토는 2003년 사이드의 죽음 이후 소형 카메라 한 대로 그의 궤적을 훑으며 국경에서 불안정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사이드의 삶과 철학을 담는데 성공했다. 일본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마이니치 영화상은 <아웃 오브 플레이스>를 2005년 최고의 다큐멘터리로 선정하며 오랜 기간 묵묵히 일본 다큐멘터리의 발전에 기여해온 사토 마코토의 공로에 경의를 표했다.
사토 마코토는 자칫 무겁고 어려울 수 있는 주제의 무게를 특유의 부드러운 카메라 움직임을 통해 형상화했다. 그것은 그가 오랫동안 천착해 왔던 주제인 기억과 자취, 그리고 사람의 목소리에 대한 애정이 카메라 속에서 숨 쉬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대표작 <아가노강에 살다>에 이은 <아가노의 기억>에서 사토 마코토는 전작에서 그들의 방언을 자막으로 입혔지만 이제는 하지 않는다고 다짐한다. 이는 기억을 번역한다는 작업의 진실성에 대한 고민인 동시에, 그 기억들은 온전히 그들의 것이라는 신념 때문이다. 이처럼 사토 마코토는 시간과 기억, 그리고 흔적을 바탕으로 다큐멘터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영화사적 평가
사토 마코토는 일본 다큐멘터리 역사에서 오가와 신스케, 츠치모토 노리아키를 잇는 거장감독으로 평가받는다. 미시간 대학 아시아영화학부 교수이자 사토 마코토와 깊은 교분을 나누었던 아베 마크 노른스(Abe Mark Nornes)는 사토 마코토의 부고를 알리는 글을 통해 “사토 마코토는 그 어떤 누구보다 휴머니티에 깊이 입각한 훌륭한 작품을 남겼다. 그들은 예의바른 남자의 예의바른 영화였고, 당신을 미소 짓게 하고 삶을 숙고하게 만드는 작품들이었다”라고 그의 작품 세계를 회고했다.
작품목록
<순수의 바다>(無辜なる海 - 1982水俣, The Innocent Sea, 일본, 1983, 다큐멘터리, 조연출)
<아가노강에 살다>(阿賀に生きる, Living on the River Agano, 일본, 1992, 다큐멘터리)
<우리 출생의 일기>(我家の出産日記, Diary of Our Birth, 일본, 1994, 단편, TV 다큐멘터리, 공동연출)
<나는 태양을 원한다>(おてんとうさまがほしい, I Want the Sun, 일본, 1995, 단편, 다큐멘터리, 편집)
<어느 작은 공원의 아이들>(小さな公園の子供たち, Children at a Small Park, 일본, 1995, 단편, TV 다큐멘터리)
<추가와 마을: 도깨비불의 전설>(狐火伝説の町・津川, Tsugawa Town: Legend of the Will-o’-the-Wisp, 일본, 1995, 단편,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보는 도쿄>(写真で読む東京, Reading Tokyo in Photographs, 일본, 1996, TV 다큐멘터리)
<미나마타 병: 비디오 Q&A>(水俣病ビデオQ&A, Minamata Disease: Video Q&A, 일본, 1996, 단편, 다큐멘터리)
<무지개 다리: 농업과 부엌을 연결하기 위한 지역자립의 긴 도전>(虹の架け橋―台所と農業をつなぐ地域自立への長い挑戦, Rainbow Bridge: The Long Challenge of Local Independence Connecting Agriculture and the Kitchen, 일본, 1997, 단편, TV 다큐멘터리)
<나디아의 본질>(ナージャの村, Essence of Nadya, 일본, 1997, 다큐멘터리, 편집)
<보육원의 일요일>(保育園の日曜日, Sunday at a Nursery School, 일본, 1997, 단편, 다큐멘터리)
<이상한 나라의 화가들>(まひるのほし, Artists in Wonderland, 일본, 1998, 다큐멘터리)
<일본 NGO와 바나나 마을 사이의 10년>(日本NGOとバナナ村の10年, 10 Years Between a Japanese NGO and Banana Village, 일본, 1999, TV 다큐멘터리)<여신에게 온 편지>(女神さまからの手紙, Letter from a Goddess, 일본, 1999, 단편, 다큐멘터리)
<자신과 타자들>(Self and Others, 일본, 2000, 단편, 다큐멘터리)
<쳉 할머니의 고국은 어디인가?>(チョンおばさんのクニ, Where is Grandma Zheng’s Homeland?, 일본, 2000, 다큐멘터리, 편집)
<하나코>(花子, Hanako, 일본, 2001, 단편, 다큐멘터리)
<표현의 즐거움>(表現という快楽, The Pleasures of Expression, 일본, 2001, 단편, 다큐멘터리)
<시장의 위대한 전략>(市場最大の作戦, The Markets Greatest Strategy, 일본, 2001, 단편, 다큐멘터리)
<노지리 호에이, 천체학자>(星の文人・野尻抱影, Nojiri Hoei, Scholar of the Stars, 일본, 2002, 단편, 다큐멘터리)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わたしの季節, And Life Goes On, 일본, 2004, 다큐멘터리, 편집)
<아가노의 기억>(阿賀の記憶, Memories of Agano, 일본, 2004, 단편, 다큐멘터리)
<아랍인들의 눈에 비친 일본 자위대의 이라크 파병>(中東レポート アラブの人々から見た自衛隊イラク派兵, The Japanese SDF Dispatch to Iraq Seen Through Arab Eyes, 일본, 2004, 단편, 다큐멘터리)
<아웃 오브 플레이스>(Out of Place: Memories of Edward Said, 일본, 2005, 다큐멘터리)
저서
『日常という名の鏡――ドキュメンタリー映画の界隈』(Mirror Called Everyday: The World of Documentary Film, 1997)
『ドキュメンタリー映画の地平――世界を批判的に受けとめるために 上・下』(The Horizons of Documentary Film - To Undestand the World Critically, 2001)
『映画が始まるところ』(Where Film Begins, 2002)
『まどろみのロンドン』(Dozing London,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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