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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근현대 영화
인사전

송길한

다른 표기 언어 Song Gil-han , 宋吉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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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1940년 7월 30일 전라북도 전주
수상 1980년 제 19회 대종상 각색상(<짝코>)
데뷔 1970년 시나리오 <흑조>가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요약 송길한은 1940년 7월 30일 전라북도 전주에서 출생했다. 영화감독 송능한이 그의 동생이기도 하다. 그는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군대에서 제대한 후 썼던 시나리오 <흑조>가 197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등단했다. 송길한은 약 10년간 20여편에 가까운 영화 시나리오를 쓰거나 각색했다. 그 장르 역시 다양했다. 멜로드라마인 조관수 감독의 <마지막 날의 언약>(1974), <과거는 왜 물어>(1976), 설태호 감독의 <둘도 없는 너>(1977), 박호태 감독의 <순자야>(1979), <독신녀>(1979), 김응천 감독의 <목마위의 여자>(1979), 하이틴 영화인 석래명 감독의 <여고얄개>(1977), 송영수 감독의 <나비소녀>(1977), <우리들의 고교시대>가 모두 송길한이 대본작업에 참여했던 영화들이었다. 송길한과 임권택은 국책영화을 기획하던 제작사를 통해 만났다. 그들은 반공과 계도성 일변의 국책영화에서 벗어나려고 했고, 그렇게 <짝코>(1980)을 만들게 되었다. <짝코>의 성공 이후 송길한은 임권택 감독과 많은 작품을 함께 했다. 다른 감독들과도 지속적으로 영화작업을 함께 했으나,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만다라>(1981), <안개마을>(1982), <길소뜸>(1985), <티켓>(1986), <씨받이>는 모두 임권택 감독이 연출을 맡았던 작품이었다.

생애와 이력

송길한 Song Gil-han 宋吉漢 (1940~)


한국의 시나리오 작가. 송길한은 1940년 7월 30일 전라북도 전주에서 출생했다. 영화감독 송능한이 그의 동생이기도 하다. 그는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군대에서 제대한 후 썼던 시나리오 <흑조>가 197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등단했다. 그는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극작가 오영진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고, 이후 오영진 아래에서 극작법을 배워나갔다. 송길한의 <흑조>는 1973년 이상언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어 동명의 이름으로 발표되었다. <흑조>(1973)는 예술과 생활 사이에서 고민하던 한 남성 화가가 남해 무인도에서 외국남자에게 감금당해 있던 젊은 여성을 만나 사랑에 빠지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였다. 그러나 이상언 감독의 <흑조>는 송길한의 시나리오보다 훨씬 대중적이고 각색된 것이었다. 이후 송길한은 본격적으로 영화 시나리오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기 시작했다.

작품 세계

송길한은 약 10년간 20여편에 가까운 영화 시나리오를 쓰거나 각색했다. 그 장르 역시 다양했다. 멜로드라마인 조관수 감독의 <마지막 날의 언약>(1974), <과거는 왜 물어>(1976), 설태호 감독의 <둘도 없는 너>(1977), 박호태 감독의 <순자야>(1979), <독신녀>(1979), 김응천 감독의 <목마위의 여자>(1979), 하이틴 영화인 석래명 감독의 <여고얄개>(1977), 송영수 감독의 <나비소녀>(1977), <우리들의 고교시대>가 모두 송길한이 대본작업에 참여했던 영화들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가 시나리오를 맡았던 임정규 감독의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1977)는 애니메이션이었고, 설태호 감독의 <도솔산 최후의 날>(1977), <제3공작>(1978)는 전쟁영화, 박윤교 감독의 <낭화비권>(1978), <금강혈인>는 무협물, 설태호 감독의 <슬픔은 저별들에게도>(1978), <누가 이 아픔을>(1979)는 반공영화였으며, 최훈 감독의 <내일을 향해 뛰어라>(1979)는 문예영화였다.

짝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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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길한과 임권택은 국책영화을 기획하던 제작사를 통해 만났다. 그들은 반공과 계도성 일변의 국책영화에서 벗어나려고 했고, 그렇게 <짝코>(1980)을 만들게 되었다(중앙일보 1997.08.02). <짝코>는 김중희의 세 쪽 분량의 소설을 송길한이 각색한 것으로, 망실공비인 ‘짝코’와 그를 잡으려는 전직 전투경찰 ‘송기열’의 30년 간의 쫓고 쫓기는 관계를 보여주었다. 송길한은 짧았던 소설의 이야기를 복잡하고 치밀한 플래시백을 통해서 풍성하고 정교한 이야기로 만들었다. 영화평론가 임영은 이 영화가 본질적으로 인간의 실체를 규명하고 인생의 의미를 추구한 작품으로, 새롭고 경이롭기까지 하다고 극찬했다. <짝코>는 1980년 제19회 대종상에서 우수반공영화상을 받았고, 송길한 역시 대종상에서 각색상을 수상했다. 동시에 영화는 임권택 감독과 송길한 모두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고, 그들은 자신의 영화세계를 펼쳐나갈 수 있게 되었다.

<짝코>의 성공 이후 송길한은 임권택 감독과 많은 작품을 함께 했다. 다른 감독들과도 지속적으로 영화작업을 함께 했으나,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만다라>(1981), <안개마을>(1982), <길소뜸>(1985), <티켓>(1986), <씨받이>는 모두 임권택 감독이 연출을 맡았던 작품이었다. <만다라>는 젊은 스님의 수도와 해탈의 과정을 통해 치열한 자기완성의 길을 예술적으로 형상화한 것이었다. 송길한은 불교 교단에 대해 비판한 김성동의 원작소설 <만다라>를 한 인간이 종교적 구도자가 되어가는 과정으로 각색해 새로운 작품으로 만들었다. <만다라>로 임권택은 한국영화의 거장으로 인정받았으며, 송길한 역시 제20회 대종상에서 각색상, 제1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시나리오상을 수상하며 자신의 재능을 증명해냈다.

<안개마을>은 이문열의 단편소설 「익명의 섬」을 영화화한 것으로, 산골로 내려온 초등학교 여교사가 ‘깨철’이라는 인물을 통해 성적 해소를 하고 있는 부인들과 그를 묵인하는 남편들을 관찰하며 그들의 심리적 갈등들을 그린 영화였다. <길소뜸>은 당시 크게 화제가 되었던 TV 프로그램 ‘이산가족찾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쓴 작품으로, 한국전쟁으로 잃어버렸던 가족을 찾게 된 한 부부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는 텔레비전에서 보여주지 못한 부분들을 재조명하며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냉정히 본 육이오의 상처, 윤동혁 (1986.6월 좋은생각) - 송길한 시나리오 선집
. 송길한은 30년 동안 떨어져 지냈던 가족들이 과연 만나서 다시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한국사의 커다란 상처를 다시 재확인시켜주었다(이세기,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한국영화 1001』). 특히 <길소뜸>은 송길한과 임권택 감독의 호흡이 가장 훌륭하게 맞아떨어진 작품으로 평가된다. 시나리오 작가인 임하는 영화적 호흡이 비슷한 작가와 연출자가 만나면 가장 훌륭한 작품이 만들어진다고 하면서 송길한과 임권택 감독이 그러했으며, 그 증거로 든 영화가 <길소뜸>이었다(한국시나리오걸작선). 영화평론가 정성일 역시 이 영화가 두 사람이 만들어낸 화음의 예술적 경지에 다다른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송길한은 쉬지 않고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1986)의 대본을 썼다. 대를 잇기 위해 씨받이로 들어간 여인의 고통스러운 삶을 그린 <씨받이>(1986)는, 제 44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배우 강수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스위스의 영화평론가 베레나 찌러만은 이 영화가 젊은 부인을 하나의 소모품처럼 기용하여 한국의 가문에 대한 가부장적인 의식을 비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씨받이>를 마지막으로 송길한은 임권택 감독이 아닌 다른 감독들과 함께 영화작업을 계속해나갔다.

영화사적 평가

그와 오랜시간 함께 영화작업을 해 온 임권택 감독은 송길한을 ‘삶 안에서 있을법한 것을 발견하여 잘 발효해 영화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소화해내는 작가’라고 했고, 그의 동생이자 영화감독인 송능한은 자신의 영화 스승으로 송길한을 꼽았다. 영화평론가 김형석은 송길한을 한국영화계에서 시나리오만을 통해 자신의 영화적 세계를 보여준 거의 유일한 작가로 평가하기도 했다. 송길한이 활동했던 1970년대와 1980년대는 영화의 침체기였다. 단순히 영화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영화제작 전반에서도 많은 어려움을 겪은 시기였다. 영화인들은 시나리오 단계에서의 사전 검열과 개봉 전 심의까지 이중 검열에 시달렸고, 군사정권을 비롯한 여러 이익 집단의 외압도 견뎌야했다. 게다가 시나리오 작가가 영화에서 큰 역할을 하던 시기도 아니었다. 송길한은 그러한 어려운 시기에 등장해 수많은 한계들을 극복해가며 자신의 작품세계를 펼쳐나간 시나리오 작가였다. 좋은 시나리오 작가들이 감독으로 데뷔하고, 전업작가들이 사라지고 있는 현재, 송길한은 한국영화사에서 가치있는 작가이다.

작품 목록

<흑조> (Black Bird(Heugjo), 한국, 1973, 각본)
<마지막 날의 언약> (A Promise on the Last Day (Majimag nal-ui eon-yag), 한국, 1974, 각본)
<과거는 왜 물어> (Why Do You Ask My Past? (Gwageoneun wae mul-eo), 한국, 1976, 각본)
<나비소녀> (Butterfly Maiden (Nabisonyeo), 한국, 1977, 각본)
<도솔산 최후의 날> (The Last Day of Dosol Mountain (Dosolsan choehu-ui nal), 한국, 1977, 각본)
<둘도 없는 너> (Only You (Duldo eobsneun neo), 한국, 1977, 각본)
<여고얄개> (Prankster of Girl's High School (Yeogo-yalgae), 한국, 1977, 각본)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 ((Taegwondongja Maruchi Arachi), 한국, 1977, 각색)
<슬픔은 저별들에게도> (Sorrow To Even Those Stars... (Seulpeum-eun jeobyeoldeul-egedo), 한국, 1978, 각본)
<낭화비권> (Nang-hwa Secret Martial Arts (Nanghwabigwon), 한국, 1978, 각본)
<제3공작> (The Third Mission (Je3gongjag), 한국, 1978, 각본)
<우리들의 고교시대> (Our High School Days (Ulideul-ui gogyosidae), 한국, 1978, 각색)
<목마위의 여자> (The Woman on the Ferris Wheel (Mogma-wi-ui yeoja), 한국, 1979, 각본)
<독신녀> (A Single Woman (Dogsinnyeo), 한국, 1979, 각본)
<내일을 향해 뛰어라> (Run Towards Tomorrow (Nae-il-eul hyanghae dallyeola), 한국, 1979, 각본)
<순자야> (My Love Sun-ja (Sunja-ya), 한국, 1979, 각본)
<누가 이 아픔을> (Who Knows the Pain (Nuga i apeum-eul), 한국, 1979, 각본)
<타인의 방> (Other's Room (Ta-in-ui bang), 한국, 1979, 윤색)
<낯선곳에서 하룻밤> (One Night at a Strange Place (Nachseon gos-eseo halusbam), 한국, 1980, 각본)
<짝코> (Mismatched Nose (Jjagko), 한국, 1980, 각본, 기획)
<우상의 눈물> (Tears of the Idol (Usang-ui nunmul), 한국, 1981, 각본)
<만다라> (Mandara (Mandala), 한국, 1981, 각본)
<금강혈인> (Keum-kang Bloody Man (Geumganghyeol-in), 한국, 1981, 각본)
<이 깊은 밤의 포옹> (An Embrace in the Dark Night (I gip-eun bam-ui po-ong), 한국, 1981, 기획)
<백구야 훨훨 날지마라> (Sea Gull, Don't Fly Away (Baekguya hwolhwol nalji mara), 한국, 1982, 각본)
<안개마을> (Village of Haze (Angemaeul), 한국, 1982, 각본)
<삐에로와 국화> (The Chrysanthemum and the Clown (Ppierowa gukhwa), 한국, 1982, 각색)
<나비품에서 울었다> (Crying in a Butterfly's Embrace (Nabipumeseo wuleoss-da), 한국, 1983, 각본)
<다른 시간 다른 장소> (A Different Time and a Wrong Place (Dareun sigan dareun jangso), 한국, 1983, 각본)
<불의 딸> (Daughter of Fire (Bul-ui ttal), 한국, 1983, 각본)
<형> (Brother (Hyeong), 한국, 1984, 각색)
<그때 죽어도 좋았다> (Worth Dying For (Geuttae jug-eodo joh-assda), 한국, 1985, 각본)
<길소뜸> (Worth Dying For (Geuttae jug-eodo joh-assda), 한국, 1985, 각본)
<티켓> (Ticket (Tiket), 한국, 1986, 각본)
<씨받이> (Surrogate Mother (Ssibat-i), 한국, 1986, 각본)
<깜동> (Gam-dong (Kkamdong), 한국, 1988, 각본)
<아메리카 아메리카> (America, America (Amaerica, Amaerica), 한국, 1988, 각본)
<불의 나라> (Country of Fire (Bul-ui nara), 한국, 1989, 각본)
<아낌없이 주련다> (All For You (A-Kkimeobsi juryeonda), 한국, 1989, 각본)
<대학촌의 달빛> (The Moonlight Over University Town(Daehagchon-ui dalbich), 한국, 1990, 각본)
<명자 아끼꼬 쏘냐> (Myong-Ja Akiko Sonia(Myeongja Akkikko Ssonya(Myong-Ja Akiko Sonia), 한국, 1992, 각본)
<잊혀진 장인 양주남 감독> (Documentary of Yang Joo-nam, 한국, 1998, 각본, 다큐멘터리)
<달빛 길어올리기> (Hanji(Dalbit Gireoolligi), 한국, 2010, 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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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전은 전 세계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한 인명사전으로, 온라인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베이스 형태로 작성되었다. 본 사전의 표제어는 1) 한국권 (북한 포함), 2) 영..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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