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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기사과나무의 번식은 종자로 번식하는 실생번식(實生繁殖)과 삽목, 접목과 같은 영양번식(榮養繁殖)이 있다. 대목생산을 위해서는 실생번식과 삽목(揷木), 또는 휘묻이(取木) 등 영양번식을 하고 있다. 묘목 생산은 품종 고유의 특성을 이어받기 위하여 반드시 접목을 하여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60년대 말까지는 삼엽해당 혹은 환엽해당의 씨로 대목을 생산하여 접목하였으나, 70년대 초 왜성대목이 도입되고 나서는 실생대목에 왜성대목을 접목하고 마지막으로 품종을 접목하는 이중대목 방법이 90년대 중반까지 이용되었다. 최근 키 낮은 사과재배 방법이 확산되면서 왜성 자근대목(自根臺木)의 번식은 주로 휘묻이(묻어떼기)방법이 이용되고 있다.
사과대목
과수작물은 대부분 종자로 번식을 하게 되면 원래의 품종 특성이 나타나지 않고 전혀 다른 잡종개체가 나타나기 때문에 접목 또는 삽목을 통한 영양번식을 한다. 접목을 할 때 지상부를 접수라 하고 지하부가 되는 부분을 대목이라 한다. 과수대목은 번식방법에 따라 실생대목과 영양계 대목으로 구분한다. 실생대목이란, 종자를 파종하여 자란 식물체를 말하며, 영양계 대목이란 휘묻이나 삽목과 같은 영양번식방법으로 번식한 대목을 말한다. 과거에는 실생대목이 묘목생산에 많이 이용되었으나, 최근에는 왜화성이 강한 영양계 대목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묘목생산 시 대목에 사과품종(접수품종)을 곧바로 접목하지 않고 일단 다른 대목을 접목하여 키우고 나서 사과품종을 접목하는 경우가 있다. 이와 같은 것을 이중접(二重椄)이라 하고, 가운데 부분의 대목을 중간대(中間臺)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실생대목에 M.26 또는 M.9 대목을 접목하고 그 위에 사과품종을 접목한 이중접목묘가 많이 이용되었다. 그러나 이중접목묘는 나무크기가 고르지 않고, 중간대로 이용한 왜성대목의 왜화효과를 제대로 이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근대목을 이용하도록 한다. 이중접목묘의 경우 뿌리 부분의 대목을 근계(根系)대목이라 한다.
최근 유럽의 왜화재배 모델을 도입하면서 왜성대목의 번식법 및 대목 종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왜성대목은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유전적 형질과 환경조건(토양의 종류, 관수 여부, 토양 기생병해충, 동 ・ 상해 등 입지조건) 및 접수품종에 따라 나무크기가 달라지고 따라서 재배관리 방법도 달라져야 하기 때문에 ‘어떠한 대목을 이용할 것인가’하는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세계적으로 많은 대목품종이 육성되어 있지만 몇몇 품종을 제외하고는 국내에서의 적응성은 아직 검토되지 않았다.
대목의 중요성 및 구비조건
품종(접수품종)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대목 선정이다. 대목의 기능은 크게 나무의 생장조절과 식물체를 지지하는 것이다. 이는 대목의 종류에 따라 정지 ・ 전정 방법이 달라지며, 또한 결실관리, 토양관리, 수형구성 방법 등이 달라진다. 따라서 사과대목의 특성을 파악해 두는 것은 사과재배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라 하겠다. 우량대목의 검토요인으로는 흡지 발생 정도, 접목 친화성, 내한성, 병해충 저항성, 내 스트레스성 등 대목의 고유 특성과 왜화도, 과실의 생산성과 품질 등이 있고, 또한 대목이 접수품종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야 한다.
주요 왜성대목의 특성
가. M.9(엠9)
1879년 프랑스에서 우연실생으로 선발되어 ‘파라다이스 존 드 메츠(Paradise Joune de Metz)라고 불리던 것을 영국 이스트 말링 시험장에서 1912~1919년에 걸쳐 수집, 선발한 계통 중의 하나이다. M.9 대목의 왜화도는 실생대목의 25~35% 정도이고, 토심이 깊은 양토가 적합하며, 사질토양이나 토심이 얕은 곳에서는 수세 저하가 심하다. 건조하거나 배수가 불량한 경우에도 수세 쇠약이 심해지므로 관 ・ 배수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징은 조기 결실성 및 대과 생산이 가능하고, 숙기도 일반 대목에 비해 7일 정도 빠르며, 삽목발근은 매우 어렵고, 묻어떼기(성토 및 횡복법)에 의해 번식이 가능하다. 또한 대목 부분이 접수 부분보다 굵어지는 대승(臺勝)현상과 기근속(氣根束)이 다소 발생한다. 뿌리는 수피(樹皮)가 두껍고 부러지기 쉬우므로 지지력(支持力)이 매우 약하다. 따라서 M.9 대목의 사과나무는 반드시 지주를 세워주어야 한다.
M.9 대목은 역병에는 비교적 강하나, 면충에는 약하다. 내한성(耐寒性)은 M.26보다 다소 약한 편이나 건실하게 재배하면 우리나라 중부 이남 지방에서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동해(凍害)를 조장하는 요인은 질소과용으로 초가을까지 웃자라거나, 조기낙엽 또는 이에 준하는 잎 기능 저하(병해충 피해, 약해, 무기성분 결핍에 의한 잎의 황화, 배수 불량 등) 그리고 결실 과다 등의 조건이 주어졌을 때 동해 피해를 받기 쉽다. 동해 피해에 뒤이어 나무좀, 줄기마름병 또는 부란병의 침입을 받기 쉬우므로 그 피해는 더욱 커질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M.9 대목에는 왜화도(나무크기), 발근력(휘묻이 번식 시) 및 접수품종의 결실성과 과실 특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많은 영양계들이 알려져 있는데 다음과 같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나무는 휘묻이 발근력이 극히 떨어지고, 묘목의 생장 상태가 불량하며 간주 비대 및 초기 수량이 극히 떨어진다. 영국 이스트 말링 시험장의 캠벨(Campbell) 박사가 M.9 EMLA 대목에 각종 바이러스를 접종하여 수량과 간주를 조사한바, 채트 푸르트 바이러스(chat fruit virus)를 접종한 나무는 재식 4년간 누적수량이 바이러스무독묘(무감염)에 비해 65%에 불과하였고, 루베리 우드 바이러스(Rubbery wood virus)를 접종한 나무는 29%에 불과하였다고 한다. 또한 스템 피팅(stem pitting)과 스템 그루빙 바이러스(stem grooving virus) 접종나무는 간주비대가 각각 91%, 88%에 불과하였으며, 클로로틱 스폿 바이러스(chlorotic leaf spot virus)를 접종한 나무도 누적수량이 82%, 간주비대가 90%로 생육 및 수량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주요 M.9 영양계 대목들의 특성>
① M.9 T-337(엠9티337)
와게닝겐 대학에서 M.9에서 바이러스를 무독화하여 4계통(T-337, T-338, T-339, T-340)을 선발한 것들 중 가장 우수한 계통으로 현재 유럽에서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는 계통이다. 묻어떼기에 의한 번식도 양호하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계통이다.
② M.9 EMLA(엠9엠라, 혹은 EMLA M.9)
M.9 EMLA는 이스트 말링과 롱 아쉬톤의 두 시험장에서 공동으로 육성한 계통으로 표준 M.9보다 다소 크게 자라고, 동해에는 약하다. M.9A(엠9에이)를 무독화시켜 육성한 계통과 본래의 M.9를 무독화시킨 계통 등 2계통이 있다. M.9EMLA Reserve(엠9엠라 리저브)라는 계통은 왜화효과가 50%나 떨어져 본래의 M.9를 무독화시킨 것이 최근 사용되고 있다.
③ M.9 NIC-8, 19, 29(엠9닉-8, 19, 29)
닉(NIC) 계통은 벨기에의 니콜라이 묘목회사가 M.9에서 선발한 영양계이다. 번식이 잘되고 균일한 생장을 보이며, 접수품종과 친화성이 양호하고 M.9보다 수량이 많은 것이 장점이다. 나무세력은 8, 19, 29 순으로 커진다. 벨기에에서 선발한 것 중에는 M.9를 열처리하여 바이러스를 무독화 시킨 계통들 중에서 KL19와 KL29를 선발하였으나 왜화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④ M.9 NAGANO(엠9나가노 = M.9-)
일본 나가노 과수시험장에서 고접병 바이러스(apple chlorotic leaf spot virus : ACLSV)를 무독화한 것으로 M.26보다 왜화효과와 과실생산 효율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⑤ M.9 B(엠9비)
독일 본 시험장이 M.9에서 선발하고 M.9B(sp10)라고 명명하였으며 B1, 2, 3호가 있다.
⑥ Pajam 1(파잠 1), Pajam 2(파잠 2)
프랑스 CTIFL 과수시험장에서 ‘Paradise Joune de Metz’로부터 선발하고 1981년에 virus를 무독화하여 Pajam 1(Lancep), Pajam 2(Cepiland)라 명명하였다. 특히 Pajam 1은 왜화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일반 M.9보다 다소 세력이 강하나, M.9 EMLA보다는 10% 정도 더 왜화된다. 바이러스 무독으로 묻어떼기에 의한 번식이 잘된다. Pajam 2의 세력은 M.9 EMLA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번식력은 일반 M.9보다 우수하며, 수분(水分)이 많은 곳에서 M.26을 대체할 만한 대목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외에도 프랑스에서 선발한 M.9 변이 계통으로 N2A, I3A 등이 있다.
나. M.26(엠26)
M.16에 M.9를 교배하여 1929년에 영국에서 선발되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중간 대목방식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왜화도는 실생대목의 40~50% 정도이다. M.9보다 토양적응성이 넓고, 사질토양에서는 수세쇠약이 심하여 반드시 관수시설이 필요하다. 토심이 깊은 양토에서는 나무가 너무 크게 자라므로 밀식장해가 종종 발생하나, 과실은 크고 착색, 식미 모두 양호하며, M.9 정도로 숙기가 빠르다. 발근이 잘되며 번식이 비교적 쉽고, 뿌리가 약하여 영구지주가 필요하며, 지상에 노출된 대목이 길 경우 기근속 발생이 심하여 수세 쇠약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역병에는 비교적 약하지만 내한성은 M.9나 M.7보다 강하다.
다. M.27(엠27)
M.13에 M.9를 교배하여 육성하였다. M계 대목 중 왜화도가 가장 강하며 왜화도는 실생대목의 15% 정도이다. 왜화도가 너무 강해 일반 재배에는 부적합하지만 유효토층이 80cm 이상인 비옥한 토양에서는 재배가 가능하다. 과실크기는 M.9보다 작고 번식이 쉬우며 기근속과 흡지발생이 적다. 토양건조에 약하므로 철저한 관수가 필요하다.
극왜성 (30% 이하) |
왜성 (30~55%) |
준왜성 (55~65%) |
준교목성 (65~85%) |
교목성 (85%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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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7 P.16 V.5-3 P.22 Bud.146 Bud.491 Mark(MAC.9) M.9 G.65 |
P.2 CG.10 M.9EMLA V.5-1 Bud.9 O.3 MAC.39 M.26 V.5-7 G.11, G.16 JM.7 |
V.5-2 CG.24 M.7 P.1 V.5-4 G.30 |
Bud.490 MM.106 M.2 M.4 MM.111 P.18 A.313 Bud.118 |
M.25 MM.104 MM.109 MAC.24 실생 |
라. MM.106(엠엠106)
반왜성대목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한때 M.26 다음으로 많이 보급되었으나 최근에는 거의 이용되고 있지 않다. 왜화도는 실생대목의 60~75% 정도 되고, 토양적응성은 넓지만 척박지나 건조지에서는 왜화되기 쉽고, 비옥지에서는 일반 대목과 거의 같은 정도로 자란다. 번식이 쉽고, 대승이나 대부 현상이 거의 없어 접목 부위가 매끈한 편이나 역병에 약하다.
마. Mark(마크)
M.9의 자연교잡 실생에서 선발한 것으로 ‘MAC 9’를 열처리하고 바이러스를 무독화시켜 1979년에 미시간 대학에서 Mark란 이름으로 명명하여 보급하였다. Mark를 대목으로 한 나무의 크기는 입지조건과 접수품종에 따라 다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발에는 M.9보다 약하나, 과습에 대한 내성은 M.9나 M.26에 비해 훨씬 강하다. 조기 결실성이나 풍산성은 M.9와 비슷하며, 과실크기는 M.9보다 작다. 눈접했을 때 활착률이 떨어지고, 3배체 품종을 접했을 때 특히 심하여 일종의 접목 불친화현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하부의 대목 부위가 이상적(異常的)으로 비대하면서 과실이 작아지고 수세가 급격히 떨어지는 장해가 발생하는데, 대개 재식 3~5년 차부터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토양건조와 과습이 되풀이되거나 사질인 토양에서 발생이 심하다. 신규 재식은 피하고 기존의 과원은 가물지 않도록 관수를 철저히 하는 것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이 증상의 원인은 아직 밝혀져 있지 않으나 유목기 과다결실이 지하부 이상비대 증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바. G.(지) 계통
미국 코넬 대학에서 초기에 육성한 대목으로 화상병에 저항성이 있다. G.11은 M.26에 ‘Robusta 5’를 교배하여 육성하였고, 나무크기는 M.26과 비슷하거나 약간 크다. 조기 결실성이고, 생산성이 좋다. 증식포에서 쉽게 번식이 되며, 기근속이 거의 없고, 흡지 발생도 적은 편이다. G.16은 ‘Ottawa 3에 Malus floribunda’를 교배하여 육성되었고, 나무크기는 M.9와 비슷하다. G.30은 ‘Robusta 5’에 M.9를 교배하여 육성되었고, 나무크기는 M.7과 비슷하나 조기결실성이고, 생산성이 우수하다. G.65는 M.27에 ‘Beauty Crab’을 교배하여 코넬 대학에서 육성하였다. M.9에 비해 나무가 작게 자라고, 조기결실성이며, 생산성도 좋다. 기근속과 흡지발생이 적다.
사. CG.(시지) 계통
미국 코넬 대학에서 초기에 육성한 대목이다. CG.10은 M.8의 자연교잡 실생으로 M.9보다 왜화도는 강하나 수량성은 떨어진다. 번식이 잘되고, 기근속 발생은 적으나 흡지 발생이 많은 편이다. CG.24는 준왜성으로 M.7과 크기가 비슷하다. 이 외에도 CG.23, CG.55, CG.80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이용가능성은 적은 편이다.
아. P.(피) 계통
P 계통은 M.9에 내한성이 강한 ‘Antonovka’를 교배하여 폴란드에서 육성하였다. 내한성과 역병에는 강하나 사과면충에는 약하다. 번식력은 M.9보다 떨어진다. P.2는 M.9에 비해 나무가 20% 정도 작게 자란다. 지지력이약하여 지주를 세워야 한다. 내동성은 P.22, O.3, B.9와 같이 M.9보다 강하다. P.16은 극왜성대목으로 M.27보다 약간 크게 자라고 P.22보다는 약하다. 번식력은 M.9와 비슷하다. 내동성은 M.9와 비슷하고, P.22보다 약하다. 기근속은 없으나 흡지 발생이 많다. P.22는 M.27과 비슷하거나 다소 크다. 조기결실성이고 수량성이 높다. 내동성도 M.9보다 우수하다.
자. Bud.(버드) 계통
Bud. 계통은 M.8에 ‘Red Standard’를 교배하여 구소련 미추린 대학에서 육성하였다. Bud.9는 왜화도가 M.9와 비슷하거나 약간 더 큰 편으로 조기 결실성이고, 수량성이 높다. 내한성이 극히 강하나, 화상병과 면충에는 약하다. 내동성이 있는 기대할 만한 대목이다. Bud.146과 491은 왜화도는 M.27과 M.9의 중간 정도이다. 나머지는 Bud.9와 비슷하다.
차. JM.(제이엠) 계통
JM 계통은 일본 과수시험장 사과지장에서 환엽해당에 M.9를 교배하여 육성하였다. 삽목번식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JM.1은 왜화도는 M.9 EMLA 정도이고 과실생산성은 M.9 EMLA와 M.26보다 다소 높다. 내습성이 비교적 강하고, 뿌리목썩음병, 흑성병 및 사과면충에 저항성이 있다.
JM.2는 M.26 EMLA보다 다소 커지는 왜화성을 나타내고, 과실 생산성은 M.26 EMLA보다 다소 떨어진다. 내수성은 환엽해당 정도로 강하고, 뿌리 목썩음병에 저항성이 있으나, 사과면충에는 약하다. JM.5는 M.27 정도 또는 그 이상의 왜화도를 보인다. 과실 생산성이 높고, 과실크기는 M.9 EMLA와 M.26보다 다소 작다. 내습성이 비교적 강하고, 뿌리목썩음병과 사과면충에 저항성이 있다. 삽목번식이 가능하고, 흡지가 발생되기 쉽다. JM.7은 JM과 비슷하고, 삽목번식이 극히 잘되며, 내습성은 환엽해당과 같은 정도이다. 뿌리목썩음병과 사과면충에 저항성이 있다. JM.8은 왜화도는 M.9 EMLA 정도이고, 과실 생산성은 M.9 EMLA와 M.26보다 다소 높다. 내습성은 다소 약하고, 뿌리목썩음병, 흑성병 및 사과면충에 저항성이 있다.
카. O.(오) 계통
O.3은 캐나다 오타와에서 M.9에 ‘Robin’을 교배하여 육성하였다. 나무 크기는 M.9와 M.26의 중간 정도로 조기결실성이며, 수량성이 높고, 과실도 대과이다. 동해에 매우 강하지만 번식이 어려워 상업적 이용에 문제점이 있다. O.8은 크기와 수량은 MM.106과 비슷하나 내한성은 강한 편이다.
타. 기타
① Jork 9(요크9) : 독일의 Jork에서 M.9의 자연교잡 실생에서 선발된 대목이다. virus 무독 M.9보다 약간 작다. M.9보다 증식이 잘되고, 내동성도 강하다. 화상병에 극히 민감하며, 친화력이 좋고, 접목한 품종에서 덧가지 발생이 잘된다.
② V(브이) 계통 : 캐나다 온타리오주 바인랜드(Vineland)에서 야생사과 ‘Kerr(Dolgo×Maralson)’에 M.9로 믿어지는 꽃가루에 의해 교배된 실생에서 선발된 대목이다. 나무크기는 M.9와 비슷하다. 조기결실성과 다수확성이다. 내동성과 내병성은 알려져 있지 않다. 종류로는 V.1, V.3, V.2, V.4, V.7 계통이 있다.
파. 일반 대목
① 삼엽해당(三葉海棠, 아그배나무) : 삼엽해당은 대엽계(大葉系)와 소엽계(小葉系)가 있으며, 주로 대엽계가 이용되고 있다. 종자의 발아력이 양호하고, 접목친화성이 높으나 뿌리는 세근이 적고, 근계가 가늘고 길어 흡비력(吸肥力)이 약하며, 건조에 약하다. 부란병과 문우병에 저항성이지만 적진병(赤疹病), 근두암종병(根頭癌腫病), 면충(綿蟲) 등에 약하다. 고접 시에 스템 피팅(stem pitting) 바이러스에 의한 고접병(高接病)이 발생되기 쉽고, 조피병에 잘 걸린다.
② 환엽해당(丸葉海棠) : 수자(樹姿)가 직립성(直立性)과 하수성(下垂性)인 계통이 있지만 하수성인 것이 직립성인 것보다 삽목발근성이 양호하다. 사과면충(綿蟲)에 대한 저항성이 강하고, 내습성(耐濕性) 및 내한성(耐旱性)이 우수하며 토양적응 범위가 넓다. 고접 시에 클로로틱 리프(chlorotic leaf)바이러스에 의한 고접병(高接病)에 잘 걸리고 흡지 발생이 많다.
대목 | 영양계 특성 평가(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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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력 | 지지력 | 흡지 발생 | 내한성 | 역병 | 화상병 | 흑성병 | 면충 | |
M.7 M.9 M.13 M.26 M.27 MM.104 MM.106 MM.111 O.3 P.1 P.2 P.18 P.22 Bud.9 Bud.490 Bud.491 Robust.5 JM 2 JM 5 JM 7 JM 8 | 9 7 8 9 7 8 8 8 5 8 7 6 7 3 8 8 3 8 9 8 9 |
6 2 8 7 1 6 8 8 4 7 5 7 5 4 5 5 8 - - - - |
7 2 - 2 2 3 3 3 2 3 2 2 2 2 2 5 3 - - - - |
7 5 5 7 5 5 4 6 8 8 8 9 8 8 8 9 8 - - - - |
중강 강 - 중약 강 - 중약 중 강 중강 강 강 강 극강 중강 중약 중강 극강 중 강 극강 |
강 약 - 약 중약 - 중 중 중약 중약 중약 중강 중약 약 중 약 강 - - - - |
중 중 - 중 중 - 중 중 약 약 약 약 약 중 중 중 강 - - - - |
약 약 - 약 약 - 강 강 극약 중약 중약 약 중약 약 중약 약 극강 극강 극약 극강 극강 |
* 1 = 최소 ・ 최저 ・ 최하, 9 = 최대 ・ 최고 ・ 최상 |
③ 매주나무(야광나무) : 수염뿌리가 잘 발달하여 접목한 나무의 생육이 양호하고, 생산성이 높다. 건조와 추위에 대한 저항성이 강하고 고접 시 고접병에 대한 면역성이 있다. 계통에 따라 접목불친화성을 나타내며, 내염성(耐鹽性)이 약하기 때문에 알칼리토양과 저습지에는 적합하지 않다.
④ 사과실생(實生) : 사과 종자로 번식한 대목으로 공대(共臺)라고도 한다. 접목활착률(接木活着率)이 높고, 뿌리가 깊게 분포되므로 수세(樹勢)가 왕성하며, 내한성(耐寒性)이 강하고, 토양적응성이 넓다. 결과연령이 약간 늦고, 흰가루병(白粉病)에 잘 걸린다.
사과 묘목 생산
사과재배에 있어서 묘목의 중요성
사과재배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좋은 묘목을 구입해야 한다. 우리나라 속담에 ‘모종농사가 반(半)농사’라는 말이 있듯이 사과재배에 있어서도 묘목 만드는 작업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사과 왜화재배에 있어서는 묘목의 좋고 나쁨이 과수원 경영의 성패를 가름한다고 할 수 있다.
묘목의 소질 | 수량 (kg/10a) |
|
---|---|---|
구분 | 측지 수(개) | |
회초리묘 | 0 | 0 |
측지 발생묘 | 1 3 5 7 |
46 231 462 554 |
사과 왜화재배 시 우량 사과묘목의 기준은,
・ 제뿌리(자근, 自根) 대목이고, 뿌리가 충실할 것
・ 대목 전체 길이는 40cm 정도로 심을 때, 15~20cm는 지상에 노출될 것
・ 묘목의 굵기는 접목부 위쪽 10cm 부위가 12mm 이상 될 것
・ 묘목 길이는 1.2~1.8m로 웃자라지 않을 것
・ 바이러스 무독이고, 병해충의 피해가 없을 것 등이다.
사과 대목의 번식방법
사과는 주로 접목에 의해 묘목을 생산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목이 필요한데, 과거에는 주로 일반사과나 꽃사과 종류(환엽 또는 삼엽해당)의 씨를 뿌려 만든 실생대목을 이용하다가 왜성대목이 보급되면서 실생대목에다 왜성대목을 중간 대목으로 접목한 이중접목묘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어 최근에는 대목 자체에서 뿌리내린 자근대목을 이용한 사과재배가 권장되고 있다.
대목번식 방법에는 묻어떼기, 삽목 및 기내배양 등의 방법이 있으나 여기서는 일반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묻어떼기에 의한 번식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묻어떼기에 의한 대목생산은 물 빠짐이 좋고, 유기물 함량이 많은 미사질 토양이 대목생산포로 좋다. 방법에는 세워묻어떼기와 이랑묻어떼기(횡복법)가 있는데 세워묻어떼기는 번식 초기 우량 대목을 많이 수확할 수 있는 이점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이랑묻어떼기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묻어떼기 방법은 일단 증식포가 만들어지면 증식열 1m당 15~30주의 자근대목을 생산할 수 있고, 10~15년간은 이용할 수 있다.
가. 세워묻어떼기
1) 모수(母樹)의 재식
충실한 자근대목을 이랑 사이 1.5~2.0m, 포기 사이 30~40cm로 심는데, 농가에서 소규모로 할 경우는 폭 1m 내외, 포기 사이는 10~15cm로 심어도 무방하다. 이랑방향은 남북방향이 좋다. 모수(母樹)를 심을 때 주위의 지면보다 다소 낮게 골을 지우고 심는 것이 복토를 하기가 편리하다. 심고 난 후 모수는 5cm 정도 남기고 자른다. 모수의 세력이 약할 경우 끝을 잘라 1년 더 키운 후 위와 같이 하는 것이 좋다.
2) 복토시기 및 횟수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새 가지 밑부분을 흙이나 다른 복토재료로 덮어주어야 한다. 새 가지가 10cm 내외로 자랐을 때 1차 복토를 하는데, 새 가지 길이의 1/2 정도로 덮어준다. 2차는 20cm 정도일 때 복토하며, 총 복토 깊이는 20~30cm 정도로 하는데, 복토횟수는 3회 내외로 한다. 복토가 너무 깊으면 대목생육이 떨어지고, 얕으면 발근이 불충실해진다.
3) 복토재료 및 복토 시 주의점
대목번식포의 토양이 다루기 좋은 미사질토양이라면 그대로 이용해도 되나 그렇지 않을 경우는 별도로 복토재료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복토재료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주로 톱밥이나 왕겨가 이용되고 있다. 미곡종합처리장에서 생산되는 팽연화왕겨는 일반왕겨보다 까락이 많이 부서진 상태이고, 톱밥이나 질석보다는 가격이 저렴하므로 좋은 복토재료로 생각된다. 질석은 가격이 비싼 흠이 있으나 흡수력 및 보수력이 좋으므로 소량번식할 경우는 우수한 복토재료이다.
톱밥과 왕겨는 흡수력이 매우 낮기 때문에 일반 흙을 1/2~1/4 정도 섞어 사용하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최종 복토 후 윗면을 흙으로 덮어주는 것이 가뭄방지에 도움이 된다.
복토재료 | 대목 길이 (cm) |
대목 직경 (mm) |
발근 수 (개) |
근장 (cm) |
---|---|---|---|---|
질석 톱밥 팽연화왕겨 모래(대비) 피트 모스 흙(대비) |
68.1 65.9 65.6 61.1 55.8 52.7 |
10.6 9.7 9.0 11.0 8.7 7.7 |
27.5 31.3 34.0 25.9 16.2 10.3 |
17.4 17.1 15.4 15.9 12.9 7.3 |
* 사용대목 : M.9T337 |
나. 이랑묻어떼기(횡복법)
1) 모수재식
봄에 이랑 사이 1.5~2.0m, 포기 사이 30~40cm 간격을 두고 30~45도 정도 이랑방향으로 눕혀 심는다. 나무가 완전히 굳기 전인 8월경에 수평으로 땅에 고정시키는데 대목을 서로 엮듯이 하면서 눕혀 준다. <그림 2-9>에서 두 번째 그림. 이때 눕힐 부분을 10cm 정도 파서 고정시키면 복토가 용이하다. 땅에 고정시키는 재료는 쐐기 모양의 나무나 철사를 굽혀 이용한다. 소량 번식할 경우는 이랑 사이를 1.5m 정도로 서로 겹치지 않게 심고 모수도 끝을 잘라서 세력이 강한 가지가 나오게 한 다음 앞에서와 같이 복토한다.
2) 기타 작업은 성토법과 같이 하면 된다.
다. 접목성토법(接木盛土法)
자근대목을 확보하지 못하고 접수로 소량 구입하였거나, 열처리 등으로 무독화시킨 대목을 발근시키려고 할 때 이용할 수 있다. 방법은 실생대목에 왜성대목을 5~10cm 길이로 접목한 후 신초가 자라기 시작하면 일반성토법과 같이 복토하여 발근시키면 된다. 이때 실생대목을 지표면보다 낮게 심어 접목하는 것이 복토하기 편하다. 그렇지 않으면 이랑 양쪽에 40~50cm 높이로 철사를 치고 비닐로 칸막이를 하여 복토하면 복토재료가 흘러내리지 않는다. 가을에 낙엽진 후 실생대목 부분은 잘라내고 자근대목으로 이용한다. 대량번식은 어려운 방법이다.
구분 | 대목 길이 (cm) |
대목 직경 (mm) |
발근 수 (개) |
근장 (cm) |
---|---|---|---|---|
접목성토법 성토법 |
129.0 65.9 |
11.2 9.7 |
23.5 31.3 |
17.6 17.1 |
라. 대목의 굴취 및 저장
1) 대목의 굴취
겨울철 동해(凍害)의 우려가 있는 곳은 늦가을 낙엽 후 대목을 캐내어 저온저장고에 보관하거나 땅에 묻는 것이 안전하다. 가을에 수확할 경우는 수확하고 난 뒤 모수는 동해를 받지 않도록 잘 묻어준다. 굴취방법은 모수 대목에 바짝 붙여 전정가위로 잘라낸다. 수확 후 대목 길이를 60cm 정도로 잘라주면 취급에 편리하다.
2) 분류 및 저장
대목기부의 직경에 따라 4~5mm, 6~7mm, 8~9mm, 10mm 이상 등으로 구분하여 50개 또는 100개 단위로 묶어 가식하거나 저온저장고에 보관한다. 저온저장고에 보관할 경우 뿌리 부분을 톱밥으로 묻으면서 층층이 넣고, 온도는 0~4℃, 습도는 92~98%로 저장한다.
우량 사과묘목의 생산기술
가. 대목의 재식, 접목 및 관리
대목번식포에서 생산한 자근대목은 봄에 규격별로 묘목생산포에 심는다.
1) 대목의 재식
묘목생산포는 전에 사과나 다른 과수를 심지 않은 유기물이 풍부한 곳이 좋다. 심는 방법은 이랑 사이는 1m, 포기 사이는 30~40cm 간격으로 봄에 땅이 풀린 후 가급적 일찍 심는다. 재식 깊이는 15~20cm 정도로 한다. 재식 후 충분히 관수하고, 엽면시비를 3~5회 하여 충실히 키운다.
2) 접목방법
8월 중에 깎기눈접(삭아접, chip budding)을 한다. 대목의 굵기가 10mm 이상이고, 뿌리가 좋을 경우는 봄에 깎기접(절접)을 할 수도 있으나, 재식 후 활착이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접목하면 생육이 불량하므로 8월경 깎기눈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대목 직경이 5mm 이하일 때에는 대목의 세력이 약하므로 별도로 심어 일 년 더 키운 후 접목한다.
3) 접목높이
왜성대목은 대목이 노출되는 정도에 따라 나무크기가 달라진다. 대목이 30cm 이상 노출되면 수세가 현저히 떨어지고, 노출이 부족하면 세력이 강해져 왜화효과가 없어지며 밀식장해가 나오기 쉽다. 따라서 심은 깊이가 15~20cm라면 대개 25cm 높이에서 접목하는 것이 좋다.
구 | 10cm | 20cm | 30cm |
---|---|---|---|
생장 수량 과실크기 생장의 균일성 |
◎ ○ ○ ○ |
△ ○ ○ ○ |
x △ x x |
* ◎ : 지나침, ○ : 좋음, △ : 보통, x : 나쁨 |
4) 접목 상단부 절단시기
깎기눈접일 경우 접목 상단부 대목절단 시기는 3월 하순에서 4월 상순이 적기이다. 자른 면은 말라 들어가지 않도록 도포제를 바른다.
5) 기타 관리
접목테이프는 접목 4주 후에 풀어준다. 새순이 20cm 이상 자라면 묘목 하나하나에 개별지주를 세워주든가, 이랑 양쪽에 지주를 세우고 줄을 쳐서 곧게 자라도록 한다. 접목부위 밑의 대목에서 발생하는 곁순은 5월 중 ・ 하순경, 생장조절제 처리 5일 전에 일시에 제거한다. 그 밖에 측지발생제 처리 전까지 요소나 영양제의 엽면시비로 묘목을 충실히 키운다.
나. 사과유목의 측지 발생방법
1) 아상처리
아상처리 도구로는 접도, 쇠톱, 아상처리 전용가위 등을 사용한다. 아상처리 방법은 새 가지를 낼 부위 눈의 약 1~2cm 위쪽에 폭 2mm 정도 부분적으로 상처를 내거나 수피를 벗겨내면 된다. 수피를 벗겨 내거나 상처를 주는 모양은 삿갓 모양(∧)이나 말굽 모양(∩)으로 한다.
아상처리 적기는 만개 2~4주 전에 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으며, 이때 생육상태는 가지 선단의 눈(정아)이 벌어져 녹색이 나타날 때부터 잎이 전개될 때까지이다. 그러나 발아 시부터 5월까지는 어느 시기에 해도 큰 지장은 없다. 그 밖에 가지의 1년생 부위보다 2년생 부위에서 효과가 크고, 눈의 크기가 클수록 새 가지로 자라나오는 비율이 높다. 아상처리 시 주의할 점은 한 나무에 너무 많은 수의 아상처리를 하거나, 아상처리 시 칼이 들어가는 깊이가 너무 깊거나 벗겨내는 폭이 너무 넓으면 자라나오는 가지의 분지각도가 좁아지고 나무세력을 약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2) 주간연장지(主幹延長枝) 유인에 의한 곁가지 발생
주간연장지를 자르지 않고 그대로 심을 경우 선단부에만 가지가 몇 개 발생하고 중간부위는 가지가 없는 부분으로 남게 될 경우가 많다. 이때 연장지 부분을 수평으로 유인하면 기부의 눈(潛芽)까지 발아되어 결과모지로 이용할 수 있다. 유인시기는 봄에 수액이 이동하여 가지가 잘 부러지지 않는 발아기에 실시한다. 그 후 주간연장지 기부의 눈이 4~5cm 정도 자랐을 때 바로 세워주면 된다. 이 방법은 새 가지가 유인한 연장지의 등 쪽에만 나오는 결점이 있으나, 아상처리를 병행하면 이러한 문제점은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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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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