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유전적인 원인과 함께 환경적인 요인이 원인인 되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이다. 환경적인 요인에는 집먼지, 꽃가루, 곰팡이 등이 있는데, 국내 청소년의 알레르기 비염은 대부분 집먼지진드기가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하대병원 환경보건센터가 2010년에서 2014년까지 전국의 청소년 14,356명을 대상으로 알레르기 반응검사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집먼지진드기가 87.3%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고, 꽃가루, 곰팡이 순이었다.

집먼지진드기에는 유럽 집먼지진드기와 북아메리카 집먼지진드기가 있는데, 두 종 모두 국내에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북아메리카 집먼지진드기의 경우 연령이 증가하면서 알레르기 비염 발병률도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꽃가루도 연령이 증가하면서 거의 모든 종류의 꽃에 대해 반응을 보였다.

집먼지진드기에 대해 지역별로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꽃가루는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은 잡초화분이, 남부내륙과 해안가에서는 수목화분으로 인한 발병률이 높았다. 이 연구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실제로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이 20.8%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는 국외 저명 학술지인 미국 비염 알레르기 학회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