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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생태계에 있어 맹그로브 숲이 기여하는 중요성을 인식하기 위해 2015년 유네스코(UNESCO)가 제정한 기념일. 매년 7월 26일이다.

제정 목적

‘세계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은 지구 환경 유지에 직접적인 기여를 하는 맹그로브 숲 생태계의 가치를 인식하고, 연안 개발로 맹그로브 숲이 소멸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되었다.

유래와 역사

맹그로브는 쌍떡잎식물 말피기목 홍수과에 속하는 여러 종의 식물로, 강어귀를 따라 빽빽한 잡목림, 염습지, 갯벌 등에서 유사한 생태를 보이며 자라는 식물을 두루 부르는 말이다. 맹그로브는 호흡뿌리를 진흙 위로 내어 뿌리 겉에 있는 작은 피목을 통해 공기를 호흡한 뒤 진흙 속의 뿌리로 공기를 전달한다.이처럼 맹그로브는 식물에 적대적인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독특하게 진화했다.

맹그로브의 뿌리는 산소가 거의 없는 물에 잠긴 땅에 자리잡고 있으며, 잎과 줄기는 뿌리에서 흡수한 물 속에 들어 있는 염분을 배출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번식을 위해서 망그로브는 씨앗이나 씨앗에서 발아하여 묘목과 비슷하게 생긴 눈을 떨어뜨린다. 땅 위에 떨어진 것은 그 자리에서 자라지만, 물에 떨어진 것은 물결을 따라 흘러가다가 흙을 만나면 뿌리를 내린다.

맹그로브는 열대 및 아열대 지역의 육지와 바다 사이에 해당하는 조간대에서 자생하면서 연안 지역사회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맹그로브는 물 속에 복잡하게 형성한 뿌리의 숲으로 해양생물을 보호하고 영양분을 공급하며 생물다양성을 보호한다. 영양분과 오염물질을 흡수하여 수질을 정화하며, 쓰나미와 같은 강한 파도가 발생했을 때 방파제 역할을 하면서 해안 침식을 방지한다. 또한 대기 및 해양의 탄소를 장기간 격리시키는 탄소흡수원으로서 매우 중요하다.

이와 같이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 시대를 맞아 맹그로브 생태계의 중요성은 갈수록 강조되고 있지만, 연안 개발과 같은, 자연에 대한 인간의 개입으로 맹그로브 숲은 갈수록 소멸되고 있다. 1980년에서 2005년 사이에 어떤 국가에서는 연안 개발로 인해 맹그로브 숲의 40% 이상이 사라졌다. 전 세계에 남아있는 맹그로브 숲의 크기는 그리스 영토와 유사한 1,480만 hr로 알려져 있다.

세계 여러나라에서는 맹그로브를 비롯한 연안 습지 생태계가 자연 보호에 기여하는 중요성을 인식하여 보호운동을 시작했다. 유네스코(UNESCO)는 2015년 총회에서 매년 7월 26일을 ‘세계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로 지정하는 한편, 맹그로브 관련 장소 86곳을 ‘세계 생물권 보전 네트워크’에 편입하고 관리∙감독하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The 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은 2010년 발표한 ‘생물 다양성 전략 계획’에서 2020년까지 맹그로브 숲의 손실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관련 행사

세계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에는 맹그로브 숲이 지구 환경에 기여하는 중요성에 대해 전 세계 청중을 교육하여 이해를 높이는 행사가 펼쳐진다. 또한 연안 개발로 얻어지는 이익보다 맹그로브 숲의 보존으로 얻어지는 생태계의 유지와 해안 침식의 방지로 인한 이익이 더 크다는 것을 홍보하는 행사가 유네스코 산하 여러 기관의 주관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