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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정 배경

고양이는 고대에서부터 개와 함께 인간과 가장 가까운 거리를 유지해온 동물이었다. 고양이는 고대 이집트 문명에서 수호신의 하나로 여겨지기도 했다. 오랜 역사를 통해 동서양에서 고양이는 곡식을 축내는 쥐를 잡기 위한 목적으로 사육되었으며, 가정에서 함께 지내는 중요한 반려 동물로 아낌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고양이의 생태와 특성에 대해서는 1950년대까지도 큰 관심이 없었으며, 수의학에서도 작은 개 정도로 취급하는 경향이 남아 있었다. 현대에 들어 가정과 길거리의 고양이 숫자는 약 5억 마리로 추산됨에 따라, 고양이의 건강한 삶과 복지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더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역사

'세계 고양이의 날'은 고양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2002년 국제동물복지기금(IFAW, International Fund for Animal Welfare)에 의해 제정되었다. 1969년 설립된 이 단체는 위기에 처한 동물을 구조하고 서식지를 보호하며,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로, 15개국에 지부를 두고 동물 복지에 대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개별 동물의 복지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계 고양이의 날'은 2020년부터 1958년 설립된 영국의 비영리단체 국제고양이보호협회(ICC, International Cat Care)에 의해 주관되고 있다. 이 단체는 고양이의 특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심지어 수의사에게서조차 작은 개와 같은 취급을 받았던 당시 고양이에 대한 인식 부족에 대한 각성에서 출발했다. 이 단체는 집고양이와 길고양이를 포함하여 고양이의 특성에 맞는 전문적인 보호의 필요성을 주장했으며, 전세계적으로 고양이의 건강과 복지를 위한 학술 연구와 지원 체계를 구축해왔다.

관련 행사

국제고양이보호협회에서는 매년 이날을 전후하여 캠페인의 주제를 발표, 소셜 미디어를 통해 '세계 고양이의 날'을 기념한다. 이날 고양이의 생태를 이해하고 집고양이를 건강하게 보살피는 방법과 함께, 길고양이의 바람직한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이와 함께 고양이 보호소에서 자원봉사 활동 하기, 고양이 안아주기, 길고양이 보호를 위한 현황 파악과 중성화 수술 시행하기, 가능하다면 길고양이 입양하기 등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