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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77(Boeing 777)은 미국 보잉사(The Boeing Company)의 장거리용 제트 여객기다. 동력을 일으키는 발동기(發動機)가 두 개 달린 쌍발기(雙發機)로, 항공기 내부의 폭이 넓은 대형 여객기인 광동체 항공기(Wide-body Aircraft)로 제작되었다. 777이라는 이름 때문에 트리플 세븐(Triple Seven)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보잉 777은 쌍발기 중 가장 규모가 큰 편에 속한다. 개발 당시부터 항공기 디자인에 큰 비중을 두고 설계했다. 그로 인해 기존 항공기보다 객실 공간이 넓어졌으며, 필요에 따라 구조 변경이 가능해 객실 공간 활용 방식에 따라 수송 인원이 달라질 수 있다. 300~400석 규모의 대량 수송 능력과 함께 항속거리가 긴 것도 특징이다.

보잉 777의 설계는 1990년부터 시작했으며 1995년 최초 모델인 보잉 777-200을 공급했다. 또한, 과거 다른 여객기에서 옵션이던 위성 통신 등의 다양한 시스템을 기본사양으로 채택했다. 1996년에는 보잉 777-200의 항속거리를 증가시킨 모델인 보잉 777-200ER(Extended Range)이 운행을 시작했다. 이후 보잉 777-200ER의 항속거리를 더욱 연장한 보잉 777-200LR(Longer Range)이 등장했다. 보잉 777-200LR은 2005년 홍콩과 런던 사이를 연속비행해 민간 항공기의 항속 거리 세계 기록을 달성했다. 보잉 777-200LR을 기반으로한 화물기(보잉 777F)도 있다.

보잉 777-300은 중·단거리 노선에 적합한 기종으로 최초 모델인 보잉 777-200의 동체를 연장해 만들었다. 현재 보잉 777의 대표 기종은 보잉 777-300ER로, 2003년부터 현재까지 생산 중이다. 보잉 777-300ER은 긴 항속거리를 가진 대형 항공기로 단계적 조도 제어 시스템 등 다양한 기능들이 탑재되어 에어 캐나다, 싱가포르 항공, 에어 프랑스 등 세계적인 항공사들이 집중적으로 투입·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