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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규제와 마약 범죄 예방을 목적으로 설립된 유엔 기관. 1997년 ‘유엔 마약 통제 계획(UNDCP)’과 ‘범죄 예방 사법부’가 통합돼 설립된 뒤 2002년 현재의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 United Nations Office on Drugs and Crime)로 개칭되었다.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가 있으며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22개의 현장 사무소와 브뤼셀과 뉴욕에 2개의 연락 사무소를 두고 약 5,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본부 내에 마약통제부, 재원활용부, 국제부 등의 조직이 있으며 본부의 운영자금 중 약 90%는 각 회원국의 기부금으로 충당된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는 불법 마약 유통 등의 국제범죄를 효율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유엔의 마약 통제 활동을 조정하고 국제간의 마약협약 이행을 촉진하는 등 마약 통제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마약 통제 방안으로는 불법 마약의 생산, 제조, 거래 및 수요에 대처하며 이를 위해 불법 마약 생산과 대체작물 개발 지원, 제조시설 적발과 원료물질 통제, 자금 세탁 대처 프로그램 개발과 마약 압류, 청소년 대상 교육 및 인터넷이나 미디어의 왜곡된 시각을 교정하는 활동 등을 한다. 나아가 마약과 관련된 국제 테러의 문제에 대한 대처 방안도 모색한다. 이를 위해 각종 범죄·마약·테러 등을 연구 조사하고, 협약이나 조약 등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며, 기술적·재정적 지원을 한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는 매년 각국 정부에서 제공하는 자료에 의거 <세계 마약 보고서(The World Drug Report)>를 발행하고 있다. 마약 문제를 포괄하고 있는 이 보고서에는 각성제와 아편·헤로인, 코카·코카인, 대마초, 각성제 형태의 약물에 대한 예측과 정보가 수록돼 있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는 또 범죄 및 마약 관련 사업에 대한 정보 교환을 촉진하기 위해 기구 내에 마약 통제 및 범죄 예방에 관한 전략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2016년 기준 위원국은 53개국이다. 한국은 2012년부터 이 위원회의 위원국으로 활동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