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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6년경 경기도 남양군(南陽郡) 세동면(細洞面) 당산리(堂山里)에서 태어났다. 김순권(金舜權)이라는 이명이 있다. 국내에서 경신학교를 마쳤다고 한다.

1905년 4월 30일 공립협회(共立協會) 나성지방회(羅城, Los Angeles)에 가입했으며, 12월과 1906년 7월에 자지지방회(紫地, Redlands)에서 응접위원(應接委員)으로 활동하면서 본격적으로 독립운동에 참여하였다. 공립협회는 일제가 한국의 병탄을 노골화하자 안창호 등이 중심이 되어 1903년 9월 샌프란시코 지역에서 설립한 상항친목회(桑港親睦會)를 확대 개편한 것이다.

1909년 2월 1일 미주 한인 지도자들은 공립협회와 하와이 한인합성협회가 통합하여 국민회(國民會)를 발족시켰으며, 1910년 2월 10일에는 대동보국회(大同保國會)와 통합하여 미주 최대의 한인단체 대한인국민회(大韓人國民會)를 설립하였다. 이에 따라 미국 본토에 있던 공립협회와 국민회 지방회는 대한인국민회 지방회와 지회로 변경하게 되었다.

1910년 10월 대한인국민회 나성지방회에서 평의원으로 선정되었으며, 1911년 12월 2일 1912년도 삭도지방회(朔都, Sacramento) 법무와 나성지방회장으로서 한인들의 독립운동 전개를 이끌었다. 1913년 8월 나성지방회 회장 윤문숙이 류성숙을 대신하여 총무로 임명하자, 지방회의 재정을 담당하여 독립운동 자금 수합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1916년 6월 국내에서 이화학당 출신으로 경성성경학교 교사로 활동한 부인 고노라가 미국에 입국하였다.

1924년 9월 전진 ・ 윤병희 ・ 정규만 ・ 정지영 등과 함께 구미위원부(歐美委員部)를 후원할 목적으로 나성지방 한인교민단을 조직하였으며, 여기서 이병억 ・ 서정우 ・ 안상학 등과 함께 위원으로 선정되어 활동하였다. 구미위원부는 1919년 이승만(李承晩)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대통령으로 취임하자 필라델피아에서 서재필(徐載弼)이 운영하던 대한인통신부와 프랑스 파리에서 김규식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던 파리위원부를 통합하여 만든 것이다. 그 목적은 한국의 독립을 위해 독립전쟁의 전개와 함께 미국, 영국 등 세계열강을 대상으로 독립청원 외교 활동을 전개하는 데 있었다. 로스앤젤레스 한인교민단은 1929년까지 유지되었다가 나성동지회에 합류하였다.

1929년 2월 나성지방 공동회와 한인들은 미주 한인 2세대들의 한인 정체성 유지와 한국 독립운동의 지속적인 전개를 위한 교육을 실시할 목적으로 교육위원을 선출하였는데, 송헌주 등과 함께 교육위원으로 선정되었다. 그리고 송헌주가 중심이 되어 교육부를 조직하자 박재형과 함께 재무로 선정되어 구국교육(救國敎育) 활동을 전개하였다.

이승만을 지지하는 동지회에서 활동하면서도, 흥사단 계열에서 운영하다가 실패한 북미실업주식회사의 임시위원으로 참여하여 청산에 도움을 주기도 하였다. 9월과 10월에는 한인 지도자들과 함께 한인 아동교육기관 기성발기 취지서를 작성하여 한인 1세들에게 민족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하였으며, 한인아동교육기관 발기위원, 1931년 1월에도 나성공동회 교육위원 9인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되어 독립교육 활동을 펼쳐갔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식료품점을 운영하면서 나성한인기독교회에 출석하였다.

1932년 4월 29일 한인애국단(韓人愛國團) 단원인 윤봉길(尹奉吉)이 홍커우공원(虹口公園)에서 열리는 일본의 천장절(天長節)과 상하이(上海)점령전승기념 행사에서 폭탄 의거를 일으켰다. 의거 소식을 접한 미주 한인들과 대한인국민회는 중국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독립운동가들을 재정적으로 후원할 목적으로 상해사변 임시위원부를 조직하였다. 나성 지역의 한인들을 대상으로 독립금을 수합할 담당자로 선정되어 독립운동 자금 모집에 열성적으로 활동하였다.

1910년 12월 14일 애국동맹단 의연금으로 2원, 1912년 7월 8일부터 1918년 9월 5일까지 총 4회에 걸쳐서 20원, 1919년 4월 24일과 6월 21일에 독립금 명목으로 20원, 1921년 6월 30일 간도참상구제금 1원, 1928년 9월 27일부터 1931년 9월 24일까지 총 4회에 걸쳐서 33원, 1930년 3월 13일 광주학생항일운동 후원금 2원, 1932년 5월 19일 상해사변 활동비 명목으로 2원을 제공하여 중국, 미주와 국내에서 독립운동가들과 학생들의 독립운동 전개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장남은 제2차 세계대전에 미국 육군장교로 참전하여 전쟁 영웅으로 불린 김영옥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2016년 대통령표창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