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로빈후드 지수란 부자의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면 얼마씩의 재산이 돌아가는지를 나타낸 수치다. 중세 영국 민담에 등장하는 전설적 영웅이자 유럽판 홍길동인 ‘로빈후드’가 포악하고 욕심 많은 귀족과 부자들의 재산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 주는 것에서 유래했다. 세계의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블룸버그통신이 발표한 2015년 기준 로빈후드 지수에 따르면 세계 최고 갑부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의 로빈후드 지수는 1736달러로 나타났다. 빌 게이츠의 재산은 840억달러로 추산됐다.

한편, 미국 주식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2020년 12월 16일(현지시간) 초보 투자자에게 주식 거래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혐의로 소송을 당했다. 로빈후드는 미국판 ‘동학개미’라 할 수 있는 개인 투자자들이 애용하는 증권사로 적은 비용으로 누구나 쉽게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미국 젊은 층이 즐겨 사용한다. 로빈후드는 금융 시장이 일부 기득권층에만 허용된 시장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됐지만 앱이 마치 게임처럼 만들어져 주식거래를 부추기고, 고객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고 공격적 마케팅을 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